내년 정비사업 ‘80조 수주전’…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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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정비사업 ‘80조 수주전’…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격돌’

이데일리 2025-12-28 17:20:35 신고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내년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시장 규모가 최대 8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대형 건설사들의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 특히 압구정·목동·여의도·성수 등 주요 정비사업지를 중심으로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1)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내년 도시정비사업 시장 규모는 75조~80조원 수준이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내년 대형 정비사업지가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고 1기 신도시 정비사업도 예상돼 있어 ‘수주 풍년’이 이어질 것”이라며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이른바 ‘압·여·목·성(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다. 이곳들은 정비사업이 가능한 마지막 대형 한강벨트로 각종 업무지구와 가까워 큰 프리미엄이 붙은 정비사업지들이다. 입지·규모·사업성 등 측면에서 이곳들을 뛰어넘은 곳은 사실상 없다는 것이 정비업계의 중론이다.

압구정 재건축 구역의 경우 1구역부터 6구역까지 나뉘어 있으며 총 1만 466가구가 들어오는 규모다. 가장 속도가 빠른 곳은 압구정2구역으로 현재 시공사 선정까지 마친 상황이다. 다음 타자는 압구정4구역으로 현대건설, 삼성물산, DL이앤씨, GS건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메인 이벤트’로 꼽히는 압구정3구역과 압구정5구역이 차례대로 시공사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DL이앤씨는 압구정에 주거 브랜드 홍보관을 개관해 운영하고 있다.

여의도 역시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정비사업지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여의도 16개 단지 중 대교·한양아파트에 대한 사업시행계획이 인가됐다. 시범·공작아파트는 현재 통합심의를 준비 중에 있으며 진주·수정·목화아파트는 조합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대교아파트와 한양아파트는 각각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대우건설은 2023년 공작아파트 재건축을 수주했다.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은 시범아파트로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간 3파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광장·삼익·목화 등이 시공사를 차례대로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수는 강북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힌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성수1·2·3·4지구 총 4개 지구로, 대지면적만 16만평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지다. 아파트 55개동, 9428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서는 강북권 최대 규모 정비사업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들은 내년 시공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성수1~3지구의 경우 조합 내부 내홍, 설계상 문제 등으로 인해 다소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가장 속도가 빠른 성수4지구의 경우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2파전으로 압축된 상황이다.

목동의 경우 목동 1~3단지 아파트 정비계획이 확정되며 14개 단지 모두가 재건축 준비를 마쳤다. 목동 14개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4만 7438가구를 공급한다. 가장 속도가 빠른 곳은 목동6단지로 내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을 마칠 예정이다. 삼성물산,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등이 수주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목동13단지 역시 내년 3월 시공사 선정 공고를 내고 재건축에 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정비업계에서는 이 같은 ‘수주 풍년’에 대형 건설사들이 정비사업지를 나눠 가지는 행태가 이어질 것이라 예측했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대형 사업지들이 한 번에 우후죽순 나오게 되면 초대형사들도 수주를 맡을 수 있는 한계가 있고 결국 그 아래 대형 건설사들에 기회가 돌아갈 것”이라며 “초기 일부 지역에서는 말 그대로 피 튀기는 경쟁이 있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어느정도 고르게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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