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 서울시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만50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표본조사엔 자치구별 평균 거주기간, 주택 및 주거환경 만족도 등 주거실태 지표 11종이 처음으로 담겼다.
먼저 평균 거주기간이 2021년 6.2년에서 2024년 7.3년으로 늘어 주거 안정성이 개선됐다. 자가에서 거주하는 자가 가구의 평균기간은 같은 기간 9.7년에서 11.6년으로 대폭 증가했고, 전·월세 가구인 임차가구의 거주기간은 3.1년에서 3.7년으로 소폭 상승했다.
자치구별 평균거주기간은 노원구가 9.3년으로 가장 길었고 구로구(8.7년) 도봉구(8.3년) 순으로 서울시 평균 전체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 비율은 6.2%에서 5.3%로, 반지하 거주 가구 비율은 4.7%에서 2.5%로 감소했다.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란 면적이 지나치게 좁고 국가국토부 설비 기준을 만족하지 않는 경우 분류되는 가구다. 가구원 수에 따라 면적이나 요건이 강화된다.
아울러 주택 및 주거환경 만족도도 올랐다. 같은 기간 주택 만족도는 4점 만점 기준 2.9점에서 3.01점으로 올랐고, 주거환경 만족도는 3.02점에서 3.06점으로 상승했다.
한편, 자가에서 거주하는 비율인 자가 점유율은 2024년 기준 44.1%로 직전 조사인 2022년과 같았다. 전·월세 거주 가구 비율 역시 직전 조사인 2022년과 같은 수치인 25.4%, 28.0%로 나타났다.
시는 이번 주거실태조사를 통해 주요 정책의 체감도를 평가하는 한편, 다양한 분석을 통해 조사 결과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추후 '2024년 서울시 주거실태 조사' 마이크로 데이터도 개방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주거실태조사는 표본 확대와 서울시 자체 문항 추가로 지역별 정밀 조사의 기반을 마련한 것인 만큼 자치구별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주거 정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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