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에서 몸담았던 외야수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아직 한국을 못 잊은 걸까.
여전히 플로리얼의 SNS 프로필 사진은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사진이다.
1997년생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우투·좌타 외야수 플로리얼은 2015년 국제 아마추어 계약으로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20년 양키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플로리얼은 2021시즌 11경기, 2022시즌 17경기 출전으로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들겼다. 플로리얼은 2023시즌 종료 뒤 트레이드를 통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유니폼을 입었다.
플로리얼은 2024시즌 36경기에 출전한 뒤 마이너리그로 다시 내려갔다. 2024시즌 종료 뒤 아시아 야구 무대에 도전한 플로리얼은 총액 85만 달러에 한화와 계약을 맺었다.
공·수·주 만능 중견수로 기대받은 플로리얼은 시즌 초반인 3월 월간 타율 0.143(28타수 4안타) 타율 부진 속에 시작부터 퇴출 위기론에 휩싸이기도 했다.
플로리얼은 4월 월간 타율 0.300(100타수 30안타)로 반등에 성공했다. 5월 월간 타율 0.279(104타수 29안타)로 나쁘지 않은 흐름을 이어간 플로리얼은 리드오프로 자리를 이동한 뒤 더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플로리얼은 지난 6월 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연장 10회초 타석에서 상대 마무리 정해영의 3구째 151km/h 패스트볼에 오른쪽 손등을 강하게 맞았다. 플로리얼은 검진 결과 손등 부근 뼛조각이 떨어져 나갔다는 진단을 받았다. 결국, 플로리얼은 1군 말소 뒤 재활에 돌입했다.
플로리얼은 부상 이탈 전까지 6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 70안타, 8홈런, 29타점, 13도루, 출루율 0.333, 장타율 0.450을 기록했다.
한화는 플로리얼 부상 뒤 곧장 6주 임시 대체 외국인 타자인 루이스 리베라토를 영입했다. 리베라토는 6주 총 5만 달러(한화 약 6900만원)에 계약을 맺고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리베라토는 전반기 15경기에 출전, 타율 0.387, 24안타, 2홈런, 13타점, 출루율 0.441, 장타율 0.565로 맹활약했다.
한화는 리베라토와 임시 계약이 끝나는 시점에 플로리얼을 방출하고 리베라토와 연장 계약을 맺는 것으로 결단했다. 재활 뒤 한국으로 돌아와 올스타전까지 출전했던 플로리얼은 곧바로 짐을 싸고 떠나야 했다.
플로리얼은 방출 뒤 소속팀이 없다가 최근 멕시코 태평양 윈터리그 소속 아길라스 데 메히칼리에 합류해 다시 그라운드에서 뛰고 있다. 플로리얼은 멕시코 윈터 리그에서 나온 자신의 활약상을 개인 SNS 계정에 올려 주목을 받았다.
또 플로리얼은 여전히 자신의 SNS 계정 프로필을 한화 이글스 유니폼 착용 사진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에 대한 애정과 함께 KBO리그 복귀를 소망하는 뜻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화는 기존 외국인 타자 리베라토와 결별하고 과거 팀에서 뛰었던 요나단 페라자를 2026시즌 외국인 타자로 재영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플로리얼 개인 SNS 계정 캡처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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