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서 정비사업에 대한 규제 완화를 적용한 이후, 강북구 미아동 일대가 재정비촉진지구로 대표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미아뉴타운은 재개발 사업이 10년 넘게 지연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이번 규제 완화로 인해 정비사업 구역이 잇따라 속도를 내면서 동북권 핵심 주거지로 떠오른 것이다.
강북구 미아동 일대에서는 미아3·4재정비촉진구역이 이미 철거 단계에 돌입해 가시적인 변화를 보이는 중이다. 미아3구역과 미아4구역은 각각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아 신축 아파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약 4000가구 규모의 미아2재정비촉진구역 역시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데, 세 구역에서만 공급되는 주택 물량은 5500가구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미아사거리역을 중심으로 한 일대가 대규모 주거 벨트로 재편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미아뉴타운의 핵심 사업지로 평가받는 곳은 단연 미아2구역이다. 해당 구역은 4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며, 일반분양 물량이 1780가구에 달해 조합원 수(1582명)를 웃돈다.
특히 이번 서울시의 규제 완화로 인해 사업성이 개선되면서 조합원 1가구당 부담해야 할 분담금도 약 1억 원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최고 45층까지 허용된 고층 설계와 평지 입지 역시 경쟁력 요소로 꼽힌다.
미아2구역의 기준 용적률을 기존 20%에서 30%로 높아졌고, 법적 상한용적률을 확대한 결과 전체 용적률은 260%에서 310%로 상향됐다. 이에 따라 총 가구 수는 3519가구에서 4003가구로 늘어났고, 일반분양 물량 확대와 함께 수익 구조도 개선됐다.
이에 미아2구역에서 매입이 가능한 다세대주택 매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신축 전용 84㎡ 입주권을 확보할 수 있는 전용 13평 다세대주택의 경우 초기 매입 비용은 약 5억 원 수준이다.
이미 학세권 갖춰 수요도 풍부해
추정 분담금까지 포함하면 최종 투자 금액은 13억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길음동 일대의 대단지 신축 아파트들이 15억 원대에 거래되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평가다.
또한 미아동은 영훈초등학교를 비롯해 영훈국제중, 영훈고, 대일외국어고 등 주요 사립 명문 학교들이 인접해 있어 학군 수요까지 탄탄하다.
현장의 공인중개사는 "미아동은 교육 여건이 우수해 학군지로서 수요가 항상 풍부한 편"이라며 "재개발을 통해 주거 환경까지 개선되면 실거주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아3구역과 미아4구역은 이미 이주를 마쳤고 내년부터 철거에 착수할 예정인데, 그러면 일대가 강북의 대표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입주권이 있는 다세대 매물은 없어서 못 파는 지경"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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