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세 김영옥, 하반신 마비 손자 9년째 간병..."내일 어떻게 될지도 몰라"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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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세 김영옥, 하반신 마비 손자 9년째 간병..."내일 어떻게 될지도 몰라" 눈물

원픽뉴스 2025-12-27 15:48: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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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배우 김영옥이 음주운전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손자를 9년째 돌보고 있는 사연을 공개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지난 26일 공개된 배우 윤미라의 유튜브 채널에서 김영옥은 현재의 삶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윤미라가 "선생님은 초년, 중년을 꾸준히 구축하시다가 말년에 더 꽃을 피우신 것 같다"고 말하자, 김영옥은 "겨울빛을 차곡차곡 모아 봄에 꽃을 피우는 나무 같은 사람"이라면서도 "말년이 좋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그는 "옛날 어르신들이 '배 위에 손 얹기 전에 큰소리 말아라'고 하셨다"며 "돌아가실 때까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조심하라는 엄포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영옥은 "누구든지 각 가정이 다 순탄하지만은 않다"며 자신이 겪은 아픔을 조심스럽게 꺼냈습니다.

김영옥의 손자는 2015년 길에서 택시를 기다리던 중 인도로 돌진한 무면허 음주운전 차량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김영옥은 "운전자가 정말 원망스럽다"며 "척추를 다쳐서 폐도 약하고 하반신은 쓸 수 없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손자는 약 1년간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겨우 의식을 회복했지만, 긴 간병 생활로 인해 딸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김영옥이 직접 손자를 돌보게 됐습니다.

그는 "일흔아홉 살 때 혼난 것 같다"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현재 87세인 김영옥은 "늙으니까 남편도, 나도 아픈 곳이 있다"며 "나도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간병인이 있지만 마음이 편치 않아 직접 손자를 돌보고 있다는 김영옥은 "내가 해줘야 할 몫이 남아 있다"며 깊은 책임감을 나타냈습니다.

김영옥은 "인생의 3분의 2를 일에 올인했다"며 "소용없는 후회지만, 어떤 때는 아이들과 남편에게 과연 잘했나 반성한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최선을 다해서 산다"며 "이쪽 끝에 부딪히면 그대로, 저쪽 끝에 부딪히면 그대로 해결해 가며 살아간다"고 말했습니다.

1938년생인 김영옥은 1957년 연극 '원술랑'으로 데뷔해 60년 넘게 활동해 온 원로 배우입니다.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 '욕망의 불꽃', '태양의 여자', 영화 '국제시장', '오빠생각' 등에 출연하며 국민 할머니로 사랑받아 왔습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운영과 연극 '노인의 꿈' 등에 출연하며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 말미 김영옥은 윤미라의 요청으로 가수 현철의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을 부르다 눈물을 보이며 가족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고령의 나이에도 손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김영옥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감동과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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