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뚝 떨어진 날씨에는 집에서 불을 사용해 빠르게 익히는 고기 요리가 상에 자주 오른다. '항정살'은 돼지 뒷덜미 부위의 살로, 삼겹살과 비교해 결이 곱고 지방 비율이 일정해 조리하기 쉽다. 살코기 사이에 지방이 촘촘하게 박혀 있어 씹을 때 아삭한 식감을 주며, 가열 시 지방이 녹아 나와 고기의 부드러운 성질을 유지한다. 여기에 꽈리고추를 더해 볶아내면 고소한 맛이 강하게 나타난다. 맛이 좋아 아이들이 서로 먹겠다고 난리다.
식재료 손질과 세척 시 유의 사항
항정살은 돼지 목덜미 부위로, 지방층이 얇아 구워도 모양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 꽈리고추는 주름 사이에 이물질이 있을 수 있어 꼭지를 떼고 식초를 섞은 물에 10분 담갔다가 헹군다. 씻은 고추는 2~3등분으로 잘라야 고기와 함께 집어 먹기 편하다. 너무 작게 자르면 볶는 과정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므로 크기 조절에 주의해야 한다.
된장 양념 제조와 양파의 역할
양념은 된장을 중심에 둔다. 물 50ml, 된장 1큰술, 간장 1큰술, 맛술 1큰술, 올리고당 1.5큰술을 섞는다. 여기에 다진 마늘 1큰술과 다진 양파 2큰술을 더한다. 양념장은 미리 만들어 두면 양파에서 수분이 나와 재료들이 골고루 섞이는 결과가 나타난다. 양파를 잘게 다져 넣어야 조리 시 양념이 고기에서 떨어지지 않고 잘 붙는다.
재료 굽기와 기름 정리 단계
팬을 달군 뒤 항정살 300g을 올린다. 센 불에서 표면을 노릇하게 익혀야 잡냄새를 없앨 수 있다. 고기가 익으며 팬 바닥에 기름이 고이는데, 이때 팬을 기울여 키친타월로 기름을 닦아낸다. 기름을 닦아내는 과정이 있어야 나중에 넣는 된장 양념이 고기 겉면에 층을 이루며 잘 입혀진다.
기름을 정리한 팬에 불을 중간 정도로 낮추고 양념장을 붓는다. 고기와 양념이 섞이도록 빠르게 뒤집으며 졸인다. 양념이 걸쭉하게 변했을 때 손질한 고추를 넣는다. 고추를 넣은 뒤에는 아주 짧게 볶아야 한다. 오래 익히면 고추의 색이 변하고 아삭한 맛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조리 마무리와 완성도 높이는 방법
고추의 숨이 완전히 죽기 전 불을 끄고 조리를 마친다. 항정살의 고소한 맛과 한국 된장의 짭짤한 맛이 한데 섞여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 완성된 항정살 꽈리고추 볶음은 밥과 함께 먹기 좋으며, 추운 날씨에 단백질을 보충하는 식단으로 쓰인다. 고추의 식감을 살리고 고기의 잡냄새를 잡는 조리법이다.
항정살 꽈리고추 볶음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항정살 300g, 꽈리고추 10개, 물 50ml, 한국 된장 1큰술, 간장 1큰술, 맛술 1큰술, 올리고당 1.5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양파 2큰술, 후춧가루 약간
■ 만드는 순서
1. 꽈리고추는 꼭지를 떼어내고 미지근한 물에 식초를 소량 섞어 10분 담근 뒤 깨끗이 헹군다
2. 물기를 닦아낸 뒤 고추 길이에 따라 두 토막 또는 세 토막으로 자른다
3. 그릇에 물 50ml와 된장, 간장, 맛술, 올리고당, 다진 마늘, 다진 양파, 후춧가루를 넣고 섞는다
4. 달군 팬에 항정살 300g을 올리고 강한 불에서 겉면이 노릇해질 때까지 굽는다
5. 팬을 기울여 바닥에 고인 고기 기름을 닦아낸다
6. 불을 중간 정도로 낮춘 뒤 양념장을 넣고 숟가락으로 저으며 졸인다
7. 양념이 줄어들어 걸쭉해지면 손질한 꽈리고추를 넣고 짧은 시간 볶는다
8. 고추의 숨이 죽기 전 불을 끄고 그릇에 담아 완성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항정살은 초반에 겉면을 충분히 익혀야 고기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
- 양념장은 조리 전 미리 섞어 두어야 양파에서 수분이 나와 재료가 잘 섞인다
- 꽈리고추는 불을 끄기 직전에 넣어 잠깐만 익혀야 아삭한 씹는 맛이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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