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연말을 앞두고 국내외 자동차 제조사들이 마지막 할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일부 인기 차종은 평소에는 보기 어려운 수준까지 가격이 낮아지며 구매 시점을 앞당기고 있다. 독일 프리미엄 세단 가운데에서도 월간 판매량 최상위권을 유지해온 모델이 예외는 아니다.
할인 대상의 중심에는 BMW 5시리즈가 있다. 2023년 10월 국내 출시된 이후 5시리즈는 수입차 월간 판매량 상위권을 꾸준히 지켜왔다. 2023년 12월부터 2024년 2월까지 3개월 연속 포함, 총 다섯 차례 월간 판매량 1위에 오른 바 있다.
5시리즈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자주 비교된다. E-클래스가 안락한 승차감을 강조한다면, 5시리즈는 탄탄한 주행 성능과 운전자 중심 성향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 영향으로 차주 평균 연령대 역시 E-클래스보다 소폭 낮은 편이다.
파워트레인 선택 폭도 넓다. 가솔린과 디젤은 물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순수 전기차까지 라인업이 구성돼 있다. 최근에는 고성능 모델인 M5 투어링까지 국내에 출시됐다.
연말 할인 폭은 수치로 보면 체감이 크다. 다나와 자동차에 따르면 12월 기준 5시리즈 전 트림에 대해 할인 프로모션이 진행 중이다. 혜택이 가장 적은 520i M 스포츠 프로도 300만 원이 낮아진다.
볼륨 모델인 520i는 500만 원, 520i M 스포츠 패키지는 400만 원 할인된다. 이에 따라 520i는 기존 6,980만 원에서 최저 6,480만 원까지 내려간다. 제네시스 G80 기본형(5,899만 원)과의 가격 차이가 크게 줄어드는 셈이다.
상위 트림인 530i x드라이브는 기본형과 M 스포츠 패키지 600만 원, M 스포츠 프로 400만 원 할인이 적용된다. 디젤 모델인 523d는 기본형과 M 스포츠 패키지 500만 원, x드라이브 사양은 최대 750만 원까지 지원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530e 역시 할인 폭이 크다. 기본형과 M 스포츠 패키지는 700만 원, x드라이브는 500만 원이 낮아진다. 550e x드라이브는 M 스포츠 패키지 750만 원, M 스포츠 프로 스페셜 에디션 400만 원 할인 조건이 제시된다.
전기차와 고성능 모델도 예외는 아니다. 순수 전기차 i5는 최소 800만 원에서 최대 1,500만 원까지 할인된다.
M5는 세단과 투어링 퍼스트 에디션 모두 1천만 원 할인 조건이 적용된다. 해당 조건은 BMW 전용 금융 프로모션 기준이며, 개별소비세 3.5% 적용 가격이다.
다만 할인 금액은 일부 딜러사 조건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지역과 재고 상황에 따라 실제 구매 조건에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연말을 앞두고 가격이 조정된 5시리즈는 국산 대형 세단과 수입 프리미엄 세단 사이에서 고민하던 소비자에게 선택지를 넓혀주는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김예준 기자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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