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캄보디아 국경 충돌 여파…앙코르와트 관광객 급감에 현지 생계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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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캄보디아 국경 충돌 여파…앙코르와트 관광객 급감에 현지 생계 타격

뉴스비전미디어 2025-12-27 13:33:20 신고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태국과 캄보디아 간 국경 충돌이 장기화되면서 캄보디아 최대 관광 명소인 **앙코르와트**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관광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방문객이 급감하면서 현지 가이드와 상인들의 생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캄보디아 현지 가이드 라타나는 최근 태국·캄보디아 분쟁 이후 관광 수요가 사실상 끊겼다고 전했다. 그는 “보통이라면 가장 바쁜 시기이지만, 지금은 일거리가 거의 없다”며 “12월에만 10개가 넘는 여행단이 취소됐고,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80% 줄어 150달러 수준에 그쳤다”고 말했다.

앙코르와트가 위치한 시엠립은 태국 국경에서 차로 약 두 시간 거리다. 라타나는 “일부 관광객들은 불안을 느끼지만, 시엠립 자체는 안전하다”며 우려를 진정시키려 애쓰고 있다.

이번 사태는 지난 5월 태국과 캄보디아 간 국경 긴장이 고조되면서 육로 국경이 폐쇄된 이후 본격화됐다. 시엠립과 방콕의 여행사, 상인, 운전기사들은 7월 발생한 국경 충돌 이후 관광객 감소가 눈에 띄게 심화됐다고 입을 모은다.

앙코르 관련 기관의 집계에 따르면, 6월부터 11월까지 앙코르와트 입장권 판매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최소 17% 감소했다. 특히 7월 국경 충돌 발생 후 불과 닷새 만에 판매 감소 폭이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업계의 타격도 크다. 앙코르와트와 태국을 오가던 소형 버스 운행이 중단됐고, 이러한 불확실성은 태국 관광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태국의 람푸 오션 트래블 대표 프라싯 찬클리앙은 “고객들이 캄보디아 방문 가능 여부를 묻지만, 지금은 갈 수 없다고만 설명할 수 있을 뿐 언제 재개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동남아 관광 컨설팅 회사 피어 앤더슨의 책임자 피어슨은 “태국과 캄보디아 관광객 감소는 처음에는 사기 범죄 조직에 대한 우려에서 시작됐지만, 국경 충돌이 이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시엠립주 관광국 국장 세레부드는 캄보디아가 다국적 사기단의 거점으로 인식돼 관광업이 타격을 받은 점을 인정하면서도, “국경 충돌이 끝나면 관광객들은 다시 앙코르와트로 돌아올 것”이라며 “사태가 빨리 마무리될수록 회복도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태국과 캄보디아 간 충돌은 현재 3주째 이어지고 있으며, 양국은 12월 24일 휴전을 위한 협상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관광업계는 이번 협상이 조속한 긴장 완화로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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