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주호민이 렉카 유튜버로 알려진 뻑가의 신원을 특정했다며, 민사 소송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뜻을 밝혔다. 장기간 이어져 온 법적 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주호민은 지난 24일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뻑가의 신상이 특정됐다. 거주지와 주민등록번호까지 확인했다”며 “이제 민사 소송 절차로 들어가게 됐다”고 직접 밝혔다.
그동안 신원 확인 문제로 소송 진행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상황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진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BJ 과즙세연의 법률대리인인 정경석 변호사는 지난 5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수원지방법원에서 사실조회 촉탁을 받아보는 과정에서 주호민 씨가 뻑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는 피고인의 신원이 특정되지 않아 절차가 본격화되지 못한 상태였다.
주호민은 지난해 4월 수원지방법원에 뻑가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하며, 이름과 주소 등 신상 확인을 위한 사실조회촉탁을 신청했다.
그러나 같은 해 6월, 뻑가 측의 열람제한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관련 정보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주호민 측은 별도의 형사 고소 절차도 병행해왔다.
이번 신상 특정은 과즙세연이 제기한 민사 소송 과정에서 이뤄졌다.
과즙세연 측을 대리한 법무법인 리우는 지난해 9월 소장을 접수한 뒤, 미국 법원을 통한 디스커버리 절차를 거쳐 뻑가가 한국에 거주하는 30대 후반 남성 박모 씨라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뻑가는 2023년, 주호민이 발달장애를 가진 아들의 담당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다루며, 주호민을 비판하는 영상을 게시해 논란을 빚었다.
이후 법적 대응이 이어졌고, 뻑가는 최근 자신의 채널을 통해 재판 근황과 함께 활동 재개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신원 특정이 이뤄진 만큼, 주호민과 뻑가 간의 법적 분쟁은 본격적인 재판 절차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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