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젤렌스키 회담 앞두고 "뭘 가져오나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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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젤렌스키 회담 앞두고 "뭘 가져오나 보겠다"

이데일리 2025-12-27 11:38: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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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측 평화안에 대한 최종 결정권이 자신에게 있음을 분명히 했다. 실질적인 종전 협상의 주도권을 쥐고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27일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시할 우크라이나·러시아 종전안에 대해 “내가 승인하기 전까지 그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며 “무엇을 가지고 오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오는 28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예정된 이번 회담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한미 간 논의를 거친 ‘20개 항목의 종전안’ 중 약 90%가 준비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안에는 비무장지대(DMZ) 설정과 미국의 안보 보장, 전후 재건 문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온도 차가 크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영토 할양 문제와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운영 방안 등에 대해 아직 미국과 완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사위 제러드 쿠슈너를 만나 종전안을 조율했으나,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의 완전한 통제권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 대해 신중하면서도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이번 만남이 젤렌스키와 푸틴(러시아 대통령) 모두에게 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조만간푸틴 대통령과도 원하는 만큼 대화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러시아의 경제 상황에 대해 “매우 어려운 상태이며 압박을 받고 있다”고 평가하며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외교가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파격적인 행보에도 주목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휴전에 동의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안을 우크라이나 국민 투표에 부칠 준비가 돼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국내적 정당성을 확보해 트럼프식 종전안을 수용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IS) 공습 비화를 공개하며 특유의 ‘강한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했다. 당초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로 예정됐던 나이지리아 내 ISIS 기지 공습을 하루 연기하도록 자신이 직접 지시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자고 말했다”며 “공격을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 타격해 모든 캠프를 파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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