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남자 테니스 세계 10위 잭 드레이퍼가 팔 부상 탓에 내년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불참을 선언했다.
드레이퍼는 27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영상에서 "안타깝게도 팀과 논의 끝에 내년 호주오픈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력에서 가장 어렵고 복잡한 부상을 겪고 있다"면서 "재활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지만, 곧바로 5세트 경기를 치르는 메이저 대회에 나가는 건 현명한 결정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드레이퍼는 2025시즌 상반기 대단한 상승세를 보였다.
3월 인디언웰스 마스터스 결승에서 홀게르 루네(덴마크)를 물리치고 생애 첫 마스터스 1000 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더니, 다음 달 마드리드 마스터스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6월에는 랭킹이 4위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서브를 넣는 왼팔 상박의 타박상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은 채 하반기 대회에 나선 게 드레이퍼의 발목을 잡았다.
드레이퍼는 4월 클레이코트 시즌부터 해당 부위에 통증을 느꼈는데, 경기력은 그대로여서 투어를 이어갔다.
그러다 결국 8월 US오픈 2회전을 앞두고 기권하고 말았다.
이번 호주오픈 불참으로 드레이퍼의 공백기는 5개월로 늘어나게 됐다.
드레이퍼는 내년 3월 인디언웰스 마스터스에서 챔피언 타이틀을 지켜내 랭킹 포인트를 최대한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거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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