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맛이 이 정도일 줄은…" 너무 달아 농민들이 극찬 쏟아냈다는 '한국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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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맛이 이 정도일 줄은…" 너무 달아 농민들이 극찬 쏟아냈다는 '한국 과일'

위키푸디 2025-12-27 10:5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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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코미 자료 사진. 해당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재연하였습니다. / 위키푸디
달코미 자료 사진. 해당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재연하였습니다. / 위키푸디

초겨울로 접어들면 제주의 감귤 밭은 분주해진다. 노지 감귤 수확이 끝나가고, 하우스 안에서는 만감류가 서서히 색을 입는다. 해마다 비슷한 품종이 반복되던 풍경에 변화가 생겼다.

당도를 끌어올리고 수확 시점을 앞당긴 신품종 만감류가 농가 현장으로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제주에서 자체 개발된 여섯 가지 만감류가 현장 평가를 거쳐 본격적인 보급 단계에 들어서며 감귤 재배 방식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빨라진 수확…현장에서 체감한 변화

달코미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달코미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지난 28일 제주 농업 연구 현장에는 감귤 재배 농가의 발길이 이어졌다. 테이블 위에는 크기와 색이 제각각인 만감류가 놓였고, 농민들은 직접 잘라 맛과 향을 비교했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끈 품종은 '달코미'로 과육을 짜 당도를 측정하자 15브릭스를 훌쩍 넘는 수치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12브릭스 이상이면 맛이 좋다고 평가받는 감귤 시장에서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수준이다. 단맛이 먼저 느껴지고, 산미는 뒤에서 정리된다.

품종마다 성격도 다르다. 달코미는 이름 그대로 단맛이 중심이다. 가을향은 향이 또렷해 입안에서 상큼하게 퍼진다. 우리향은 과실 윗부분이 살짝 튀어나온 형태를 보이며, 씹을수록 부드러운 식감이 느껴진다.

 

달코미 개발 과정에 담긴 교배와 검증의 시간

달코미 자료 사진. 해당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재연하였습니다. / 위키푸디
달코미 자료 사진. 해당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재연하였습니다. / 위키푸디

달코미는 단기간에 탄생한 품종이 아니다. 출발은 2011년이다. 황금향을 모본으로, 당도가 높은 일본 품종 세토미를 부본으로 교배가 이뤄졌다. 이후 조기 결실을 유도하기 위해 온주밀감에 고접 방식으로 접목했고, 한 주지로 유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2016년에 첫 착과가 확인됐다.

초기 결과가 안정적으로 나오자, 2019년에는 탱자에 다시 접목해 세부 특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숙기는 12월로 확인됐다. 과실 무게는 평균 200g 안팎이다. 성숙기 당도는 14브릭스 이상을 유지했고, 산 함량은 1.0% 정도로 나타났다. 씨가 없는 점도 소비자 입장에서 반가운 요소다. 수세는 모본으로 사용된 황금향보다 강한 편이며, 가시가 거의 없다.

과실 모양은 납작한 편구형이다. 배꼽이 생기기 쉬운 특징이 있다. 껍질 벗기기는 황금향보다 수월하지만, 배꼽이 크게 형성된 과실은 다소 손이 간다. 이런 특성들이 정리된 뒤 2019년 12월 품종 보호 출원이 이뤄졌다.

재배 면적 확대가 보여준 농가 선택의 방향

달코미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달코미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제주 지역 신품종 만감류 재배 면적은 2022년 2.6헥타르에서 출발했다. 이후 현장 반응이 쌓이면서 현재는 40헥타르를 넘어섰다. 불과 3년 사이 약 15배 늘어난 셈이다. 숫자만 보면 급격해 보이지만, 농가 입장에서는 이유가 분명하다.

가장 큰 요인은 수확 시점이다. 12월 수확이 가능하면 연말 이전 출하 계획을 세우기 쉽다. 저장 기간이 짧아지면서 관리 부담도 줄어든다. 인력 운영 역시 효율적으로 바뀐다. 여기에 당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가격 형성에서도 유리하다. 현장에서 맛을 확인한 뒤 재배 전환을 고민하는 농가가 늘어나는 이유다.

4컷 만화. / 위키푸디
4컷 만화.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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