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천리는 전날(26일) 성경식품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주식은 총 569만7706주로, 취득 가격은 약 1195억원이다.
현재 에너지 사업을 핵심으로 영위하고 있는 삼천리는 성경식품 인수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성경식품은 지난 1981년 대전에서 설립된 식품 기업으로, ‘지도표 성경김’으로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삼천리가 에너지 사업과 함께 계열사를 통해 레스토랑 관련 사업도 하고 있는 만큼, 성경식품 인수를 통한 신사업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삼천리그룹은 계열사 삼천리ENG의 외식사업 부문(SL&C)을 통해 모던 중식당 ‘차이797’과 홍콩 음식점 ‘호우섬’, 한우 전문점 ‘바른고기 정육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성경식품의 주력 제품인 김의 경우 지난해 약 1조4000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해 대한민국 수출 10대 품목에 선정된 바 있다. ‘검은 반도체’라고 불리는 등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어 향후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삼천리 관계자는 “K푸드의 세계적 확산에 따른 글로벌 김 시장의 성장성과 잠재력에 주목해 이번 인수에 이르게 됐다”며 “성경식품을 인수하면서 그룹 생활문화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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