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과 OTT 2위 겨루던 쿠팡플레이, 쿠팡 사태에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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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과 OTT 2위 겨루던 쿠팡플레이, 쿠팡 사태에 '흔들'

한스경제 2025-12-27 10: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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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로고./쿠팡플레이
쿠팡플레이 로고./쿠팡플레이

|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 쿠팡에서 3370만개에 달하는 고객 정보가 유출된 뒤 쿠팡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도 타격이 불가피해지면서 '쿠플 이주민'을 통한 OTT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26일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통상 80~100만명 사이를 기록하던 쿠팡플레이의 일간활성이용자수(DAU) 추정치는 23일 75만명대로 떨어졌다. 쿠팡 일간 이용자 수가 80만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최근 한달 중 처음이다.

쿠팡플레이 DAU는 쿠팡이 특정한 발표를 하던 시기를 전후로 20만명 정도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쿠팡이 유출 사실을 밝혔던 지난달 29일에서 30일, DAU는 118~128만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1일 99만명으로 줄었다.

또 쿠팡이 와우 멤버십 해지 단계 축소를 발표했던 12일 DAU는 85만명이었으나 13~14일 약 104만명으로 뛰었다. 이후 15일 다시 91만명 수준으로 줄더니 지속적으로 감소해 75만명까지 내려앉았다. 쿠팡에 따르면 와우멤버십 해지 및 쿠팡 회원 탈회 시 쿠팡플레이도 자동 해지된다. 

쿠팡플레이에서 이탈된 사용자수는 넷플릭스로 옮겨간 양상이다. 11월 5주차(24~30) 쿠팡플레이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409만명에서 12월 3주차(15~21일) 346만명으로 63만명 감소했는데 넷플릭스는 동기간 878만명에서 957만명으로 79만명 증가했다. 

넷플릭스의 WAU 증가폭이 쿠팡플레이의 WAU 감소폭보다 큰 건 티빙, 디즈니플러스, 웨이브의 WAU 감소분까지 가져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예능 시리즈 '흑백요리사2'를 공개하며 시청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당장은 넷플릭스가 반사이익을 가져가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티빙도 수혜가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압도적인 사용자수를 자랑하는 넷플릭스를 제외하고 국내 OTT 2위 자리는 티빙과 쿠팡플레이가 주도권 싸움을 반복해왔는데 티빙이 쿠팡플레이 이탈자 수를 일부만 흡수해도 국내서 OTT 2위 지위는 견고해진다.

최근에는 티빙의 공동요금제 출시 효과로 순위가 다시 뒤집혔지만 불과 10월만 해도 쿠팡플레이의 기세는 뚜렷했다. 티빙의 KBO 시즌 종료 시점과 맞물려 쿠팡플레이가 신규 예능 ‘저스트 메이크업’을 흥행시키며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와 와이즈앱·리테일 조사 모두에서 월간활성이용자수(MAU) 기준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다만 쿠팡플레이는 단독 OTT라기보다 쿠팡 앱·쿠팡이츠 등과 결합된 생활 밀착형 서비스라는 점에서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이용자 이탈이 일정 수준 이하로는 제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한 달 사이 WAU는 약 15% 감소했지만 1인당 일간 평균 사용 시간은 11월 말 64.5분에서 12월 중순 80.8분으로 오히려 늘었다. 쿠팡 번들에 포함돼 있던 라이트 이용자층이 빠져나가며 잔존 이용자의 사용 밀도가 높아진 결과로 해석된다.

OTT 업계 관계자는 “쿠팡 사태 초기에는 개인정보 확인이나 탈회 여부를 검토하려는 이용자 유입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측면도 있었다”며 “OTT는 콘텐츠 영향력이 더 큰 업종인 만큼 개인정보 이슈로 인한 본격적인 OTT 대체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정보 유출 이후 이어진 논란과 쿠팡의 대응을 둘러싼 불만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이용자 수는 언제든 변동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OTT 업계 관계자는 “쿠팡플레이가 고심에 빠진 사이 다른 OTT들이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선보여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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