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집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압도하지 못했지만, 행운이 따랐을 때 모하메드 살라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7일(한국시간) 모로코 아가디르의 스타드 아드라르에서 2025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른 이집트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집트는 앞선 1차전에서 짐바브웨를 잡아낸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한 골 차 승리를 거두며 조 선두로 치고 나갔다. 남아공은 1승 1패가 됐지만, 조 2위는 지켰다. 조금 이른 시간 열린 앙골라와 짐바브웨의 경기에서 두 팀이 무승부를 거뒀고, 둘 다 승점 1점에 머무른 상태다.
현재 이집트는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남아공은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를 봐서 다른 팀과 승점을 비교해봐야 한다.
이집트는 최전방의 오마르 마르무시를 트레제게, 모하메드 살라가 좌우에서 받쳤다. 미드필더 함디 파트히, 지조, 마르완 아티아가 중원 조합을 이뤘다. 수비는 모하메드 함디, 라미 라비아, 야세르 이브라힘, 모하메드 하니였고 골키퍼는 모하메드 엘셰나위였다.
남아공은 최전방의 라일 포스터, 좌우의 체팡 모레미와 오스윈 아폴리스로 공격을 구성했다. 중원은 스페펠로 시트홀, 테보호 모코에나, 음바타가 형성했다. 수비는 오브리 모디바, 음베케젤리 음보카지, 시야봉가 은게자나, 쿨리소 무다우였고 골키퍼는 론웬 윌리엄스였다.
이집트가 약간 우위에 있으면서도 확실한 한방은 보여주지 못하는 양상이었다. 초반 20분 동안 두 팀 모두 슛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 전반 20분 이집트의 마르무시가 폭발적인 드리블로 파고들자, 모코에나가 문전까지 들어오기 직전에 백태클로 저지해 경고를 받았다. 이어진 좋은 위치 프리킥은 정말 아슬아슬하게 골대를 빗나갔다. 남아공의 첫 득점 기회는 전반 29분 나올 정도로 서로 득점 기회가 적었다.
선제결승골은 전반전 막판에 나왔다. 애매한 상황에서 선언된 페널티킥이었다. 살라가 무다우와 경합할 때 얼굴을 맞았다며 쓰러졌는데, 정확히 가격을 당했는지 아니면 스치듯 피해 지나갔는지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과 온필드 리뷰를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무다우는 경고를 받았고, 항의하던 라일 포스터까지 함께 경고를 받았다.
살라는 전반 45분 골대 가운데를 노려 골키퍼를 속이는 기술 파넨카로 골을 터뜨렸다. 살라가 A매치 통산 65골을 넣으며 이집트 최다골 기록에 4골 차로 다가섰다.
그러나 이집트는 득점의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스스로 위기에 빠졌다. 하니가 모코에나의 발목을 찍는 태클로 두 번째 경고를 받아 전반전 추가시간 퇴장 당했다.
수적 열세에 대응하기 위해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마르무시를 빼고 수비를 강화한 이집트는 이후 끈질기게 버텼다. 남아공도 VAR로 페널티킥을 따낼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이브라힘의 핸드볼 반칙인지 VAR이 길게 이어졌는데 결국 아니라는 결론이 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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