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손흥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이 2025년 축구계에서 일어난 기적으로 선정됐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25일 “올해 축구에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순간들”이라며 2025년 축구계에서 일어난 잊을 수 없는 일 8가지를 조명했다.
매체는 퀴라소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진출, 볼로냐의 51년 만에 코파 이탈리아 우승, 고어헤드 이글스의 93년 만에 첫 트로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한 4부리그 소속 그림즈비 타운의 승리 등을 꼽았다.
여기에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의 UEL 우승도 있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UEL 결승전에서 맨유를 만나 1-0으로 승리하며 트로피를 들었다. 토트넘이 우승을 차지한 건 2007-08시즌 EFL컵 우승 이후 17년 만이었다.
손흥민과 그토록 바라던 무관 탈출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2015-16시즌 토트넘에 합류했지만 트로피와 인연이 없었다.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준우승을 거뒀고, 2018-19시즌엔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올랐지만 우승에 실패했다. 지난 2020-21시즌에도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무릎 꿇었다.
우승 후 손흥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유니폼을 입고, 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여러분이 우리 뒤에 있어 준 것…이건 단순한 SNS 글로 표현할 수 없는 의미를 가진다.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이건 모든 토트넘 팬을 위한 것이다. 기다려 주고, 희망을 품고, 충성스럽게 함께해 준 여러분을 위해서다. 나나 팀이 힘들었던 순간에 응원해 준 분들을 위한 것이다. 여러분이 함께 해냈다”라고 더했다.
그러면서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부터 우리의 새로운 홈 경기장 그리고 빌바오, 다시 돌아오기까지. 우리는 챔피언이다. 그리고 그건 영원히 남을 것이다. 우리는 이걸 함께 해냈다. 그리고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UEL 우승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나 LAFC로 향했다. 그는 13경기 12골 4도움을 몰아치며 여전한 기량을 자랑했다. 활약을 인정받아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올해의 영입 2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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