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강화와 항균 작용에 탁월한 '마늘'은 한국인의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식재료다. 하지만 재배 농가가 줄어들고 가격이 낮은 중국산 마늘의 국내 유입이 늘어나면서 생산지를 구분하기 어려운 일이 많아졌다. 특히 마트에나 시장에서 장을 볼 때 마늘의 원산지를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중국산 마늘과 국산 마늘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지금부터 국산과 중국산을 완벽히 구별하는 방법 3가지에 대해 알아본다.
1. 한지형 vs 난지형, 마늘의 종류부터 알면 구별이 쉽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마늘은 자라는 지역의 기온에 따라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추운 내륙이나 고지대에서 재배되는 '한지형'은 마늘 한 알 안에 들어있는 조각의 수가 6개에서 8개 정도로 적다. 매운맛이 강하게 나타나고 보관을 오래 할 수 있는 성질이 있어 통마늘 상태로 거래되는 사례가 많다.
반면 남해안처럼 따뜻한 지역에서 자라는 '난지형'은 마늘 조각의 수가 많다. 껍질을 벗겨 알마늘 상태로 자주 쓰이는 종류가 바로 난지형이다. 중국산 마늘 역시 국내의 두 형태와 생김새가 비슷하게 수입된다. 국산은 전체적인 모양이 날씬하고 뿌리가 붙은 면적이 좁게 나타나지만, 중국산은 모양이 굵고 뿌리 면적이 넓다는 점이 공통적인 신체 특징이다.
2. 통마늘은 ‘수염뿌리’와 ‘속껍질’
통마늘 상태에서 국산과 중국산을 구분하려면 가장 먼저 뿌리 부분을 확인해야 한다. 국산은 가늘고 긴 수염뿌리가 그대로 달린 상태로 유통된다. 반면 중국산은 수입을 위해 검역 절차를 거치는 과정에서 뿌리를 대부분 잘라내기 때문에 길이가 매우 짧거나 아예 보이지 않는다.
껍질의 색깔과 질감도 확인 기준이다. 국산 한지형은 알맹이를 감싼 속껍질이 연한 자주색을 띠며 흰색 줄무늬가 선명하게 나타난다. 껍질 자체가 얇아 알맹이에 바짝 붙어 있다. 이와 달리 중국산은 속껍질 색이 진한 자주색이며 흰색 줄무늬가 적다. 또한 껍질이 두꺼워 알맹이와 쉽게 분리된다. 중국산 마늘은 건조를 거치며 수분이 빠져나가 꼭지 부분이 날카롭고 뾰족하게 변하는 현상이 관찰되기도 한다.
3. 깐 마늘은 ‘색깔’과 ‘뿌리 단면’
깐 마늘 상태에서는 색과 모양을 자세히 살피는 방법이 알맞다. 국산 깐 마늘은 색이 연하고 투명한 느낌을 주며, 모양이 뾰족하고 날씬하다. 특히 마늘 등의 굴곡이 깊게 파여 있고 뿌리가 붙어 있던 원반 모양의 면적이 좁다.
중국산 깐 마늘은 우윳빛처럼 뿌옇고 탁한 색을 띤다. 전체적으로 모양이 굵고 끝부분이 뭉툭한 형태를 유지한다. 뿌리 면적이 넓고 각이 져 있다면 중국산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난지형 마늘을 물에 씻었을 때 국산은 뿌리 쪽이 하얀색을 유지하지만, 중국산은 검게 변색하거나 상처가 난 부위가 하얗게 썩어 들어가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므로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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