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해 챌린저 측은 “많은 기업들이 회계연도 종료를 앞둔 연말에 맞춰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요 대기업들의 감원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통신업체 버라이즌(VZ)은 11월에만 1만 3000명 이상을 감축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을 발표했으며, 앞서 10월에는 아마존(AMZN)이 약 1만 4000개의 기업 부문 일자리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고용 지표에도 반영되고 있다. 11월 미국 실업률은 4.6%로 상승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단기 경기 둔화 요인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 도입 가속화가 기업들의 인력 수요를 구조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AI와 자동화 기술이 확산되면서, 더 적은 인력으로 동일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이 빠르게 구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연말 감원이 일시적 현상에 그칠지, 아니면 AI 전환과 맞물린 구조적 고용 재편의 시작이 될지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2026년을 향해 기업들의 생산성 중심 전략이 강화될 경우, 미국 고용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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