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은성 기자] 아스널이 앙투안 세메뇨 영입전에 뛰어들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전 에버턴, 아스톤 빌라 CEO 출신 키스 와이니스의 발언을 인용해 “아스널은 세메뇨 영입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경쟁 팀의 전력 강화를 막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세메뇨는 오는 겨울 이적시장의 최대어다. 이번 시즌 본머스에서 리그 16경기 8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그는 공격 전 지역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성과 날카로운 슈팅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에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첼시, 토트넘 홋스퍼 등이 달려들었다.
뜨거웠던 영입전은 맨시티의 승리로 끝나는 듯 보였다. 세메뇨는 토트넘의 제안을 거절했고, 첼시는 영입전에서 발을 뺐다. 맨시티, 맨유, 리버풀 중 두 맨체스터 클럽이 적극적으로 달려들었고 결국 파브리시오 로마노, 데이비드 온스테인 등 공신력 높은 기자들이 세메뇨의 맨시티행을 점치며 이적 사가의 종료를 알렸다.
그러나 아스널의 하이재킹 가능성이 제기됐다. 와이니스는 ‘풋볼 인사이더’의 ‘인사이드 트랙’ 팟캐스트에서 “아스널이 세메뇨를 영입해 다른 팀들의 전력 보강을 막는 ‘차단 영입’ 이야기가 나왔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만약 가브리엘 제주스를 내보낸다면, 세메뇨 영입이 현실적인 시나리오가 될 수도 있다”며 “1월에 질 높은 선수를 영입할 기회가 있다면, 아스널은 충분히 움직일 수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아스널이 영입전에 뛰어든다면, 다른 팀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래틱 소속’으로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26일 “아스널이 확실하게 영입 경쟁에 참여했다면 세메뇨의 1순위 선택지가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리그 1위를 달리는 아스널은 세메뇨에게 매력적인 행선지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아스널이 뒤늦게 세메뇨 영입에 뛰어들 확률은 낮다. 아스널은 현재 풍부한 2선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부카요 사카,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레안드로 트로사르, 노니 마두에케가 버티고 있으며 에베레치 에제와 이선 완예리, 맥스 다우먼 역시 윙어로 나설 수 있다. 이러한 상황 속 다른 팀들의 전력 보강 방해를 위해 세메뇨를 영입한다는 가설은 가능성이 떨어진다.
아스널 영입설을 제기한 와이니스 역시 “아르테타 감독은 스쿼드 안정성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아스널은 핵심 선수들의 계약을 조기에 정리하며 팀의 균형을 유지해 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잉글랜드를 뜨겁게 달궜던 세메뇨 이적설이 끝을 보이고 있다. 빅 6와 모두 연결됐던 세메뇨가 과연 어디로 향할지, 오는 이적시장에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