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HD의 베테랑 수미형 미드필더 정우영(36)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구단과 결별 소식을 알렸다.
정우영은 26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올해를 마지막으로 울산을 떠나려고 한다. 짧다면 짧은, 길다면 긴 시간이었지만 처음 울산에 왔을 때 그 설렘과 환영해 주셨던 응원들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제게 울산은 집이었다. K리그에 온다면 제가 올 곳은 꼭 울산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있는 동안 즐겁고 행복했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울산 출신인 정우영은 2011년 일본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서 프로에 데뷔해 주빌로 이와타와 비셀 고베 등에서 활약했다. 이후 중동 무대로 자리를 옮겨 알 사드(카타르), 알 칼리즈(사우디)에서 뛰다가 지난해 7월 울산에 입단해 처음 K리그 무대를 밟았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까지 맡을 수 있는 정우영은 태극마크를 달고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뛰었다. A매치 통산 74경기 3골을 기록해 베테랑 수비 자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해 8경기를 뛰며 K리그1 우승을 맛봤지만, 이번 시즌엔 부상 등으로 17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그는 자유계약(FA) 자격을 얻게 돼 울산과 재계약하지 않고 새 팀을 찾기로 했다.
정우영은 "지난 1년 반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울산을 사랑하는 선수로서 현재의 성적과 팀이 처한 상황에 대해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렇기에 떠나는 마음 또한 무겁다"며 "울산이 비록 올해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이 과도기에서 더 좋은 팀으로 성장해 꼭 다시 이전의 울산 모습을 되찾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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