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방학은 쉬는 시간이 아닌, 키가 클 준비를 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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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일기]방학은 쉬는 시간이 아닌, 키가 클 준비를 하는 시간

이데일리 2025-12-27 00:03: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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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방학은 흔히 학업에서 벗어나 쉬는 시간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성장의 관점에서 방학은 단순한 휴식기가 아니다. 오히려 아이의 키 성장 흐름을 점검하고, 다음 성장을 준비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에 가깝다. 같은 방학을 보내더라도 어떤 준비를 했느냐에 따라 이후 1~2년의 성장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방학 동안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성장 검사다. 키 성장은 현재 키가 평균보다 큰 지, 작은 지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더 중요한 지표는 일정 기간 동안의 성장 속도다. 학기 중에는 키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기 어렵지만, 방학은 지난 6개월 또는 1년간 아이가 얼마나 자랐는지를 평가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다. 이 과정에서 성장 속도가 정상 범위에 있는지, 혹은 점차 둔화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성장 속도의 변화는 이후 사춘기 진행과 최종 키를 예측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두 번째로 필요한 것은 전반적인 건강 상태 점검이다. 성장기 아이의 키는 성장판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수면의 질, 체력 소모 정도, 영양 상태, 알레르기나 만성 피로 같은 요소들이 모두 성장 환경에 영향을 준다. 학기 중 누적된 피로와 불규칙한 생활은 성장 리듬을 흐트러뜨리기 쉽다. 방학은 이런 요소들을 한 번 정리하고, 성장에 불리한 요인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다.

세 번째는 휴식과 체력 회복이다. 성장호르몬은 신체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가장 활발히 분비된다. 그러나 방학이라고 해서 늦잠과 불규칙한 생활을 반복하는 것은 오히려 성장 리듬을 더 무너뜨릴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충분한 휴식이면서도 일정한 수면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다. 학기 중 쌓인 피로를 회복하고 신체 리듬을 정상화하는 과정은 이후 성장판의 반응성을 회복시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방학은 키 성장을 위한 준비의 시간이다. 이는 단기간에 키를 크게 만들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성장판이 잘 반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다가올 학기와 사춘기 시기를 대비하는 과정이다. 생활 리듬을 정돈하고, 운동과 식습관을 점검하며, 아이 스스로 자신의 성장 상태를 이해하게 하는 것 자체가 준비가 된다.

키 성장은 기다리기만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방학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 아니라, 아이의 성장 방향을 점검하고 바로잡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기회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방학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성장을 준비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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