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전현무가 최근 불거진 차량 링거 논란을 해명하기 위해 2016년 진료기록부를 전격 공개하면서 예상치 못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공개된 진료기록에 발기부전 치료제 처방 내역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23일 전현무의 소속사 SM C&C는 경찰이 차량 링거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2016년 1월 14일, 20일, 26일 세 차례에 걸친 진료기록부와 처방전을 상세히 공개했습니다. 소속사는 "인후염, 후두염, 위식도역류 등의 진단에 따른 항생제, 소염제, 위장약 중심의 치료였으며, 수액은 이를 보조하기 위한 적법한 의료 행위의 연장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공개된 진료기록부의 비급여 항목에 '엠빅스100'이라는 약품명이 기재되면서 새로운 관심이 쏠렸습니다. 해당 약물은 100mg 고용량 발기부전 치료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 대학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엠빅스100은 발기부전 환자의 발기력을 높이기 위한 보조 목적으로만 처방되는 약물"이라며 "체내에서 2~3시간 정도만 효과가 지속되어 성관계 약 1시간 전에 복용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전현무에게 처방된 것이 저용량인 50mg이 아닌 고용량 100mg이었다는 점에 대해 전문가는 "저용량으로는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진료기록에는 총 10알이 처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같은 내밀한 의료 정보까지 공개한 전현무의 결단에 대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동정 여론이 일었습니다. "얼마나 억울했으면 이런 사적인 정보까지 공개했을까", "진짜 힘들었나보다"는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전현무의 차량 링거 논란은 최근 박나래의 '주사 이모'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이 불거진 후 2016년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차량 안에서 링거를 맞는 장면이 재조명되면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방송 화면이 온라인상에서 재확산되며 적법한 의료 절차를 따른 것인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고, 이에 국민신문고를 통한 진정까지 접수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는 의사 처방이 있었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더라도, 의료기관 밖에서 수액을 투여받는 행위 자체는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성근 대변인은 "주사 처방을 의사가 했고 진료 행위를 병원 안에서 했다고 해도, 그 이후 차량에서 주사를 맞는 것은 기본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행위"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전현무는 지난 20일 '2025 KBS 연예대상'에서 20년 만에 대상을 수상하며 영광스러운 순간을 맞았습니다. 수상 소감에서 그는 "예능을 하는 입장에서 가장 힘든 건 본인이 힘들 때 남을 웃겨야 하는 것"이라며 "2025년 요즘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다"고 토로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투병 중인 부친을 간호하며 병원을 오가는 힘겨운 근황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현무 소속사는 "현재 제기되고 있는 의혹은 사실과 다르며, 향후 관계 기관의 사실 확인 절차가 진행될 경우에도 관련 자료를 성실히 제출하고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의협 측은 일반 국민들이 의료기관 밖 의료행위의 불법성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환기하기 위한 대국민 홍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진료기록 공개로 진실을 밝히려 했던 전현무의 노력이 새로운 논란으로 번지면서, 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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