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쿠팡식사-숙박권·의전-병원특혜 의혹까지 '쏟아지는 김병기 의혹'…野 "사퇴해야" 與 "사태 매우 심각"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이슈] 쿠팡식사-숙박권·의전-병원특혜 의혹까지 '쏟아지는 김병기 의혹'…野 "사퇴해야" 與 "사태 매우 심각"

폴리뉴스 2025-12-26 21:31:53 신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전 보좌진간 갈등이 '폭로전'이 되고 있다. 김 원내대표가 자신의 의원실에서 직권 면직된 전직 보좌진이 재취업한 회사인 쿠팡 대표와 지난 9월 만남 이후 해당 보좌진이 11월에 퇴사한 이후 각종 의혹들이 드러나고 있다.

이에 민주당에선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보고있다'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반면, 야당에선 사퇴를 해야한다고 강하게 나서고 있다.

김 원내대표가 올해 국정감사를 앞두고 박대준 전 쿠팡 대표와 고가의 식사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에 이어 차남 대학 편의와 대한항공으로부터 고가의 호텔 숙박권을 제공받고 공항 의전을 요구했다는 폭로, 또 보라매병원 진료 특혜 등 의혹이 연일 제기되고 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이 의혹들의 제보자로 추정되는 전직 보좌진들 단톡방인 '여의도 맛도리'를 공개하며 진흙탕 싸움이 되고 있다. 

이 채팅방 대화에서 전직 보좌진들은 김 원내대표를 향해 비속어를 내뱉거나 김 원내대표의 부인을 향해 "이빨을 다 깨고 싶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김 원내대표는 "개인적 불화 때문이 아니라 민주당 소속 보좌진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언행,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존엄과 예의가 철저히 짓밟힌 대화를 직접 확인했기 때문에 12월 9일 6명의 보좌직원에게 직권 면직을 통보했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한항공으로부터 호텔 숙박권을 제공받아 제주 서귀포 칼호텔에 투숙한 것에 대해선 지난 23일 입장문을 통해 "이유 불문 적절하지 못했다"며 "숙박비용은 즉각 반환하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의전 관련 의혹도 받는다. 2023년 8월 베트남 하노이로 출국하기 전 보좌진을 통해 대한항공 하노이 지점장에게 며느리와 손주에 대한 의전 서비스를 요청한 의혹과 같은 해 11월 자신의 아내가 베트남 하노이로 출국할 때 보좌진을 통해 신속한 수하물 처리와 수속, 라운지 이용 등을 요청한 의혹이 제기됐다.

그는 가족이 보라매병원에서 진료행정실장 등 수행을 받아 검사를 받는 등 진료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보라매병원 예약 부탁이 특혜 의전 지시로 둔갑했다"며 "아들은 우크라이나 작전에 투입돼 부상을 입고 귀국해 응급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다. 다른 사람들처럼 접수 후 대기실에서 같이 대기하고 호명되는 순서를 따랐다"고 했다.

이어 "영상 촬영만 보라매병원에서 받았고, 환자가 많아 치료는 다른 병원에서 받았다"며 "만약 특혜가 있었다면 보라매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전직 보좌진, 입장문 내며 맞대응 나서..법적 대응

전직 보좌진들도 연일 입장문을 내며 맞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별도 입장문을 내고 "해당 대화는 김 원내대표 부인이 막내 보좌직원의 계정을 당사자 동의 없이 몰래 자신의 휴대전화에 설치해 취득한 것"이라며 추가 법적 대응을 밝혔다.

보좌진들은 "계엄 당일 전원 국회에 나와 밤을 새우며 국회를 지켰다"며 "계엄 다음날 김 원내대표와 여성 구의원이 한수원 건설본부장을 불러 불법청탁하는 장면도 목도했다. 보좌진들의 사적대화로 일부 욕설이나 드립이 포함돼 있으나 불법적 내용은 없었고 성희롱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했다. 

또 "일부 내용을 맥락을 알 수 없게 발췌해 왜곡했다"며 "김 원내대표 집앞에 보좌진을 2시간 이상 대기시키는 동안 여성 구의원의 부적절한 일탈 행위를 목격한 것이 전부"라고 했다.

보좌진들은 명예훼손 외에도 추가로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김 원내대표 등에 대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허위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며 "공익제보 및 보호조치도 요청한 상태"라고 했다. 

이들은 "해당 대화방은 지난해 12월 9일 폐쇄된 이후 1년간 외부에 공개된 적 없는 비밀방"이라며 "김 원내대표 본인이 자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보좌진들은 "1년간 계속된 김 원내대표의 협박, 직권남용 등 범죄와 가해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정청래 "사태 매우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어" 박지원 "자숙해야" 강성필 "이쯤해서 사퇴"

이에 정청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원내대표 거취를 포함해 사안에 대한 입장이 있느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사태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대표로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들에게 정말 죄송하고 송구스럽다.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김 원내대표가 어제(25일) 제게 전화를 했다. '국민과 당원들에게 송구하다. 며칠 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라는 취지로 말을 했다"며 "김 원내대표가 정리된 입장을 발표한다고 하니 그때까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6일 사생활 관련 의혹이 잇따라 언론에 보도된 김병기 원내대표에 대해 "금명간 이른 시일 내에 직접 여러 가지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며 "(거취 표명일지는) 현재 확약할 순 없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MBC라디오에 나와 "굉장히 중하게 보고 있다"며 "어제 성탄절인데도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가 소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가) 거취 표명까지 갈는지는 모르겠지만 금명간이란 시간 중 또 다른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민심 흐름이 크게 어떻게 갈지 살펴보며 입장 발표 내용과 수위를 정하지 않겠나"라며 "그것이 정치"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가 보좌진의 단체 대화방 캡처 사진을 공개한 것과 관련 일각에서 비판이 나오는 것엔 "본인은 상당히 억울한 부분이 있는 것"이라며 "그러나 국민적 눈높이에서 보면 특히 선출직 공인인 국회의원은 억울한 부분을 폭넓게 감내해야 하는 숙명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25일 BBS 라디오에 나와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서는 이미 사과를 했지만, 더 자숙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성필 민주당 부대변인은 25일 CBS라디오에 나와 "김 원내대표 논란에 대해 다들 불안해하고 불편해 한다"며 당 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전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를 향해 "이쯤에서 적당히 사퇴하는 것이 (낫다)"고 강하게 말했다.

野 '사퇴여론' 거세..."원내대표 사퇴 당연하고 의원직마저 매우 위태로워"

야권에선 김 원내대표에 대해 원내대표직을 넘어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26일 자신의 SNS에 "김 원내대표는 즉시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김 원내대표의 뇌물, 갑질은 민주당 내부 권력다툼이 아닌 '권력비리'"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정훈 의원도 "원내대표 사퇴로 성난 민심을 잠재우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 정도 갑질이 드러났으면 의원직도 내려놔야 한다는 게 상식"이라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6일 자신의 SNS에 "김병기=박나래"라고 비유하며 매니저나 보좌진 과의 갈등은 지엽적"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핵심은 '실제 행위'와 주체의 '책임'"이라며 "무엇보다 김병기 원내대표 개인의 곤경이 '통일교 특검'이라는 중대 현안의 장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 개인의 방어를 위해 공적인 책무를 방기하지 마십시오"라고 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이날 BBS 라디오에서 "원내대표 사퇴는 당연하고 의원직마저 매우 위태로워지는 일"이라며 "요즘 민주당에선 버티는 게 유행인 것 같다"고 했다.

천 원내대표는 또 김 원내대표가 제보자로 지목한 전직 보좌관들의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을 공개한 것에 대해 "의혹 내용에 제대로 답하지 못한다는 자백처럼 보인다"며 "당 내부가 아닌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30일 기자회견 열고 공식 입장 밝힐 예정

한편 김 원내대표는 이른바 제보자인 전직 보좌진의 의혹 제기에도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도 전 보좌관은 김 원내대표의 해명에 반박하고 김 원내대표 배우자 관련 의혹 등도 보도됐으나, 김 원내대표 측은 각각에 대해 적법한 조치였고 수사기관에서 '혐의없음'으로 종결된 사안이라는 짧은 입장만 냈다.

그는 30일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 전반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