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5% 넘는 급등세를 연출하며 사상 최고가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정문으로 한 여직원이 들어가고 있다. / 뉴스1
26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900원 오른 11만 7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5.31% 상승한 수치로 이제 12만 전자 고지까지는 단 3000원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날 11만 24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주가는 장중 내내 상승 폭을 넓혔으며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692조 5976억 원으로 불어나 700조 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이러한 주가 상승의 주역은 외국인 투자자였다. 외국인은 하루 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1조 2561억 원어치나 사들였고, 기관 역시 3372억 원을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1조 6006억 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그간의 상승분에 대한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노무라증권(Nomura Securities)의 긍정적인 분석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상승효과를 근거로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기존 15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100% 독자 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자체 모바일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차세대 엑시노스(Exynos)에 탑재한다는 소식이 결정적인 호재로 작용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자체 GPU 확보를 통해 그동안 미국 에이엠디(AMD)에 지불해온 막대한 수수료를 절감함으로써 수익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의 강세는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이날 타이거(TIGER) 반도체탑10레버리지가 6.25% 올랐으며 코덱스(KODEX) 반도체레버리지와 타이거 200아이티(IT)레버리지도 각각 4.95%와 4.12% 상승하며 ETF 수익률 상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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