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el
샤넬을 떠올리면 먼저 트위드 수트나 퀼팅 백이 생각나기 마련이지만, 최근 뉴욕에서 열린 마티유 블라지의 첫 공방 컬렉션에서 분위기는 사뭇 달랐습니다. 모델 바비타 만다바가 입고 등장한 첫 번째 룩은 의외로 힘을 뺀 데님 스타일이었죠. 하프 집 니트에 매치된 청바지는 미드 라이즈에 여유 있는 스트레이트 실루엣으로 과장 없는 클래식한 스타일이었죠. 이런 클래식한 스트레이트 진은 디올과 질 샌더의 런웨이에도 반복적으로 포착된 것처럼 2026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2026 봄-여름 컬렉션에서 이외에도 다양한 스타일의 청바지를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아크네 스튜디오는 무릎이 찢어진 디스트로이드 진을 선보였고, 셀린느는 한때 옷장을 장악했던 스키니 진을 다시 불러냈죠. 스크롤을 내려 2026년에 알아두어야 할 네 가지 핵심 데님 트렌드를 확인해보세요.
정제된 배기 진
Gabriela Hearst
Chanel
크고 헐렁한 배기 진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다만 2026년의 배기 진 스타일은 훨씬 단정해졌습니다. 샤넬과 가브리엘라 허스트는 여유 있는 실루엣에 정돈된 톤을 더해 배기 진을 조금 더 어른스럽게 재해석했습니다. 인디고 컬러나 살짝 둥근 레그 라인을 선택하고 스니커즈 대신 앵클부츠와 매치한다면 균형 있는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답니다.
스트레이트 진
Dior
Khaite
스트레이트 진은 유행을 크게 타지 않는 안정적인 해답입니다.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미세한 플레어와 신발 위로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길이감이 이 실루엣의 핵심이죠. 디올과 케이트의 2026 봄-여름 컬렉션에서 공통적으로 포착된 이 형태는, 과장된 디테일 없이도 룩 전체의 균형을 단정하게 잡아줍니다.
디스트로이드 진
Acne Studios
Acne Studios
Simkhai
Coach
그런지 무드 역시 2026년에도 계속될 예정입니다. 아크네 스튜디오는 무릎이 찢어진 블리치드 데님으로 거친 매력을 밀어붙였고, 심카이는 전면부가 모두 뜯어진 과감한 디스트로이드 진을, 코치는 무릎 주변을 살짝 상처 낸 정도의 디스트로이드 진으로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를 선보였습니다. 디스트로이드 진의 포인트는 스타일링. 블레이저나 니트처럼 클래식한 아이템과 매치하면 부담스럽지 않게 일상에서도 쉽게 소화할 수 있답니다.
스키니 진
Celine
Kate Moss / Getty Images
Kate Moss / Getty Images
한동안 옷장 깊숙이 들어가 있던 스키니 진도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셀린느는 이번에도 날렵한 스키니 진을 제안하며 논쟁을 일으켰습니다. 날카로운 숄더의 블레이저와 첼시 부츠를 함께 매치해 비율을 타협하지 않은 스키니 진 룩을 선보였죠. 전성기 시절에 입던 스키니 진을 아직 보관하고 있다면 다시 꺼내 입어볼까요? 트렌드라고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꾸준히 스키니 진 룩을 즐겨 입는 케이트 모스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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