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부천)=신희재 기자 |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을 이끄는 이상범(56) 감독이 시즌 중반 두 차례 긴 휴식기를 앞두고 반색했다.
하나은행은 26일 오후 7시부터 부천체육관에서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인천 신한은행과 홈 경기를 치르고 있다. 경기 전 기준 하나은행은 1위(8승 3패), 신한은행은 6위(2승 8패)에 올라 있다.
하나은행은 2라운드 막판 2연패로 주춤했지만, 3라운드 첫 경기였던 21일 아산 우리은행전(61-53)에서 연패를 끊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11경기 만에 지난 시즌 기록했던 9승(21패)에 가까이 다가섰다. 이날 신한은행을 잡고 올해 마지막 홈 경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자 한다.
다만 이상범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아직은 모른다. 그전에는 상대가 우리를 잘 몰랐는데 이제는 서로를 어느 정도 알고 경기한다. 부상자 복귀도 있고, 이제부터 조금씩 나온다"며 자만을 경계했다.
하나은행은 센터 양인영, 가드 김시온 등이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이상범 감독은 "신인 황윤서를 3~5분이라도 뛰게 하면서 테스트하는 이유다. 가용 인원을 조금씩 늘리려고 한다"며 "양인영은 좀 더 치고 올라와야 하는데 기다려야 한다. 김시온은 시즌 막판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초반 하나은행은 이상범 감독이 지도했던 2011-2012시즌 안양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와 비슷한 점이 많다. 당시 인삼공사는 김태술, 양희종, 오세근 등 젊은 선수들을 축으로 로테이션을 돌리며 강한 프레스를 구사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상범 감독은 "9~10명으로 프레스에 초점을 두고 상대한다. 이게 어디까지 갈지는 나도 모르겠다"면서도 "그래도 다행인 건 휴식기가 두 차례 있다. 우리로서는 괜찮다"고 덧붙였다.
다만 2번째 휴식기가 한 달 남짓한 점은 우려스럽다. 이상범 감독은 "남자팀은 휴식기가 2주 정도인데 그래도 첫 경기는 헤맨다. WKBL은 텀이 너무 길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