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26일 올해 산업생산이 전년 대비 5.9% 증가한다고 내다봤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CCTV와 중국망, 재련사(財聯社) 등에 따르면 공업신식화부는 이날 연간 매출 2000만 위안(약 41억2240만원) 이상 공업기업의 2025년 산업생산(공업부가가치)이 작년보다 5.9% 늘어난다고 예상했다.
이는 2024년 5.8%를 소폭 웃도는 증가율이지만 국가통계국의 집계한 올해 1~11월 누적의 6.0%에는 미치지 못한다.
11월 산업생산은 작년 같은 달보다 4.8% 늘어났다. 2024년 8월 이래 가장 낮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내수를 보강하고 장기화하는 부동산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의 추가 정책 조치가 필요하며 대형 제조업체도 수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책 당국은 수요와 공급 간 균형 필요성을 인지하면서 2026년 소비와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재정 조치를 약속한 상태다.
공업신식화부 데이터로는 올해 1~11월 고기술 제조업과 장비 제조업의 공업부가가치가 각각 전년 대비 9.2%, 9.3% 증가했다. 제조업 전환과 고도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전역에 선진 스마트 공장 7000여곳, 우수 스마트 공장 500여곳을 구축하고 국가급 녹색 공장 6430곳, 녹색 산업단지 491곳 조성했다. 대형 산업 고형폐기물의 종합 재활용률은 57%에 달했다.
또한 현재까지 과학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60만곳 이상, 첨단기술(高新技術)기업은 50만4000곳에 달하고 있다.
리러청(李樂成) 공업신식화부장은 전기, 기계 등 6개 산업이 전체 산업 성장의 58.2%를 기여했으며 10대 공업 대성(省) 가운데 9개 성의 산업 증가 지수가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올해 1~11월 산업 투자는 전년 대비 4% 증가했고 이중 제조업 투자는 1.9% 늘었다.
리러청 부장은 산업 경기의 안정적 회복 흐름을 공고히 하기 위해 신규 10대 중점산업 안정성장 방안을 심화 추진하고 산업망·공급망의 자주 통제 능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공업신식화부는 미중 간 첨단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기술자립을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분야와 관련해 중소기업 도입 지원을 확대하고 주요산업에서 새로운 지능형 에이전트와 AI 네이티브 기업 육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이미 ‘AI+제조’ 행동계획을 전면 시행 중이며 AI 단말과 지능형 시스템의 적용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600억 위안 규모 AI 산업 투자기금이 조성했으며 제조업 기업의 AI 활용 보급률은 30% 수준으로 집계됐다.
디지털 산업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디지털 산업 매출은 전년 대비 9% 정도 증가할 전망이다.
통신 서비스 총량과 소프트웨어 매출은 각각 9%, 1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말 시점에 5G 기지국은 483만개로 이동통신 기지국 가운데 37.4%를 차지했다. 5G 이동통신 가입자는 11억9300만명으로 전체의 65.3%에 달했다.
한편 당국은 기업 간 과도한 가격인하 경쟁 이른바 ‘내권(內捲)’ 현상에 대해서는 “단호히 억제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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