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사인 FBPS의 배터리 사업 철수로 인해 지난해 4월 체결했던 배터리 모듈 공급 계약을 상호 협의를 통해 해지한다고 공시했다.
해지 금액은 전체 계약액 27억9500만달러 가운데 이미 이행된 물량을 제외한 잔여분으로, 공시일 환율 기준 약 3조9217억원이다. 최종 금액은 향후 실사 및 환율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FBPS는 독일 프로이덴베르크 그룹을 모기업으로 둔 회사로,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에서 배터리 팩 조립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계약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모듈을 공급받아 팩으로 조립한 뒤 북미 주요 상용차 업체에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배터리 사업 철수를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 해지로 수주 잔고가 감소했지만,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전용 설비 투자나 맞춤형 연구개발(R&D) 비용이 투입되지 않아 계약 해지에 따른 투자 손실이나 추가 비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불확실한 고객사를 정리하고 보다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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