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딥다이브] '크립토윈터' 불안감 속 위험자산 시장 진단
◦진행: 여도은 앵커
◦출연: 정구태 / 인피닛블록 대표
◦제작: 김준호 PD
◦날짜: 2025년 12월26일 (금)
여도은= 시장은 좋지만 이 시장은 좋지 않습니다. 가상자산 시장 이야기를 체크해 볼 텐데요. 오늘 이 시간 인피닛블록의 정구태 대표와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을 흔들었던 가장 주요한 원인 중에 하나였던 게 일본발 엔캐리 청산 쇼크였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청산에 대한 매물 출회가 확연하게 나온다거나 이러지는 않았죠?
◆정구태= 네 맞습니다. 일본에서 이제 금리 인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 그전에도 좀 컨센서스가 있었고, 그래서 급성 쇼크라기보다는 이제 약간 만성 변수로 전환됐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다행히 일본은행 총재도 그렇게 매파적인 발언을 한 적도 없었고요. 그래서 앞으로 방향성이라든지 속도를 조금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여도은= 시장에서도 비둘기파적인 인상이었다라는 평가였는데, 그러면 이번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관련한 악재는 소멸됐다라고 보시는 건가요?
◆정구태= 앞으로도 계속 인상을 하겠다라는 부분에 대해서 언급한 바가 있기 때문에 사실 완전히 소멸됐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여도은= 이게 좀 애매하죠. 완전한 악재 소멸도 아니고 추가적으로 금리 인상을 더 할 수도 있다라는 그런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그러니까 우리 주식 시장도 그렇지만 가상자산 시장에 있어서도 수급의 변수를 만들어내는 요소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다라는 불확실성. 이게 더 안 좋은 거 아닐까요?
◆정구태= 네 맞습니다. 사실 주식과 마찬가지로 불확실성에 대한 극도로 민감한 부분들은 코인 시장도 마찬가지로 위험자산 입장에서는 당연하다고 보고 있고요. 대신에 충격이 생각보다는 크지 않았던 것들이 사실 조금 예측하던 부분들이 있었고 그다음에 대부분 선반영 됐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추가 인상 폭을 어디까지 가져갈 거냐, 속도를 어떻게 운영을 할 거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좀 남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 계속 체크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여도은= 사실 가상자산 쪽에 있어서의 상승 모멘텀 중에 가장 강력한 게 유동성 부분인데요. 이번 4분기에 가상자산 쪽에 있어서의 유동성은 여러가지 어려움들이 있었습니다. 방금 말씀해 주셨던 엔캐리 청산 부분도 있었고 워낙에 주식 시장이 좋다 보니까 주식 쪽으로 자금이 쏠림이 나타나면서 또 여기에 더해서 ETF 시장에 있어서도 자금이 계속해서 들어오기는커녕 나가는 모습들이 많고 또 고래들의 청산까지.
유동성이 좀 메말라 있는 그런 국면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데 최근에 그나마 좀 반가운 소식은 이번 FOMC를 통해서 단기채 매입 등을 통한 약간의 유동성을 조금씩 만들려는 미국 쪽의 움직임은 있습니다.
물론 모든 것의 수급을 상쇄할 수는 없겠지만 어쨌든 미국발 유동성 공급이 앞으로 비트코인 등을 비롯한 가상자산 쪽에 있어서 조금은 숨통을 트이게 만들 수 있을까요?
◆정구태= 네 연준 총재도 그렇고, 일본은행 총재도 그렇고 금리를 정하는 것 자체가 시장에서 이루고 있는 컨센서스에서 크게 틀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좀 안도를 할 수 있지만, 사실 총재들의 어떤 생각이나 발언들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이 시장은 아무래도 위험 자산이기 때문에 좀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명목적인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금융 환경을 급격하게 조정을 하지 않겠다라는 일본은행 총재의 발언은 사실 그래도 좀 안도감을 주는 발언이었다고 보고 있고요. 정상화는 하되 시장의 충격은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 이런 메시지는 굉장히 중요한 메시지라고 보고 있습니다.
◇여도은= 일본과 미국의 금리 차가 여전히 좀 큰 상태죠. 이 금리 차가 유지되는 구간에서 비트코인은 금리 변수에 좀 둔감해진 자산으로 봐야 될까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정구태= 금리에 둔감해졌다라기보다는 여전히 민감한 자산인 거는 확실한 것 같고요. 대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게 금리 인상이나 인하가 시장의 컨센서스를 이루고 있었는지, 그다음에 시장의 예측을 벗어나는 급격한 방향을 틀지 않았는지 뭐 이런 것들이 이제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고요.
총재들의 발언이나 참여하고 있는 위원들 각자의 생각이 좀 다르기 때문에 컨센서스를 이뤄가는 과정에서 변동성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좀 유심히 지켜봐야 할 포인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여도은= 자 지금 시장에서 비트코인 기준 10월 고점 이후에 급격한 가격 조정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현재 8만8000달러선까지 빠졌고, 이전에는 8만달러를 위협하면서 앞자리가 달라지려는 그런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추가적인 단기 급락 가능성 있다고 보십니까?
◆정구태= 낙관론자들은 12~14만달러까지 보고 있는 반면에, 약세론자 경우에는 한 6만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계십니다. 범위가 너무 크지 않냐 그런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그만큼 이 시장의 변동성이 많이 좀 확대된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만약에 지금 8만달러에서 9만달러 수준의 박스권을 형성하는 흐름을 이어간다라고 하면, 사실 내년 초 돼서는 좀 안정적으로 상승할 모멘텀이 생길 수 있을 것 같고요. 약세론자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만약에 6만달러까지 하방을 찍고 들어온다라고 하면 사실 또 내년 초는 그렇게 낙관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여도은= 이게 8만은 깨지고 6만을 가냐 마냐의 그 주요한 영향은 어떤 이슈가 미칠 거라고 보세요?
◆정구태= 사실 지금 이제 미국이나 일본에서 하고 있는 금리 영향이 굉장히 클 것 같고요.
사실 이제 이 시장에 기관 투자자들이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기관 투자자들을 볼 수 있는 바로미터는 사실은 이제 이 비트코인 ETF의 수급을 좀 유심히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도은= 최근 몇 주는 좀 빠져나가고 있죠
◆정구태= 네 그런 것들도 지금 사실 단기적으로 지금 며칠간 빠져나가느냐 이것보다는 지속적으로 지금 계속 빠져나가고 있느냐 뭐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한 시그널일 것 같고요.
◇여도은= 실제로 몇 주간 지금 빠져나가고 있는 거죠?
◆정구태= 지금 뭐 그렇게 지속적으로 계속 꾸준하게 빠져나가고 있는 건 아닌데, 총량으로 본다고 하면 계속 구간이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지금 사실은 하락 국면에 접어드는 거는 이제 맞는 것 같습니다. 뭐 그런 것들이 사실 진짜 좀 반등을 하거나 기관이 시장의 시그널이 좀 중요한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봐서는 아직까지 그런 시그널이 나온 것 같지는 않고요.
사실 비트코인 ETF 수급이 기관들의 스탠스를 정하는 바로미터라 그런 데이터를 유심히 보시면서 대응하시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도은= 그러니까 지금 수급도 그에 따른 가격도 계속 횡보 국면에 놓여 있는 지금, 만약에 향후 ETF 수급이 다행히 들어온다고 하면 지금 가격대가 바닥으로 생각을 하고, 반대로 나가는 쪽으로 무게가 실린다 싶으면 8만을 깨고 6만까지 떨어지는 것을 염두해야 된다라는 말씀이신가요?
◆정구태= 네 맞습니다. 그리고 이게 지속적으로 지금 계속 빠져나가게 되느냐, 이거는 코인뿐만 아니라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현상이 저변화 되는 거거든요. 그런 부분들은 체크하면서 코인 투자 밸런스를 고려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여도은= 우리가 올 한 해 들었던 소식들을 반추해 보면요. ETF 쪽에서의 기관 자금이 유입되고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게, 지금 가상자산 관련해서 미국에서는 그 연금에도 포함되는 제도들을 계속 개편해 나가고 있잖아요.
그렇게 따진다면 내년도에는 오히려 더 많은 가상자산 쪽에 있어서의 유동성이 공급될 만한 환경이 마련될 텐데 오히려 우리는 지금의 가격을 조금 미리 저점이다 생각하고 한번 조금씩 모아가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대표님은 어떤 스탠스이십니까?
◆정구태= 저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생각을 하고 있지만 사실 이게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지금 호가 레인지 창이 굉장히 얇기 때문에 사실 이게 한 번 무너지면 급격하게 또 무너질 수 있는 그런 변동성 장이거든요.
그래서 중장기적으로 봐서는 앵커님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 뭐 연기금이라든지 아니면 기관 투자자들이 계속 매집을 하고 있다라는 시그널을 보이고 있지만, 사실 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들은 아무래도 소문이나 시나리오에 있어서 굉장히 영향을 많이 미치는 자산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기관이 다른 자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는 이런 컨센서스가 이뤄진다면 또 급격하게 시장이 무너질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추세를 확신하는 것보다는 위험 관리 차원에서 코인 시장을 다루는 게 더 중요한 시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여도은= 알았습니다. 하나씩 한 번 더 점검을 해 보도록 하죠. 우리가 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공포와 탐욕 지수는 지금 여전히 공포 영역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것에 대비해서는 지금 가격은 지금 좀 약간 하방을 지지하면서 버텨내고 있다라는 생각이 좀 들긴 하네요.
◆정구태= 말씀하셨다시피 심리는 위축됐지만 변동성은 여전히 이제 큰 시장.
◇여도은= 근데 그 변동성도 막 위아래가 컸다면 지금은 그 변동성의 폭 자체는 살짝 좀 줄었나요?
◆정구태= 네 폭자체는 많이 줄었다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고요. 그래서 저 같은 긍정론자 같은 경우에는 사실 대외적인 환경이 이 코인 자산의 어떤 상승 폭을 누르고 있다, 하지만 이게 어떻게 보면 누르고 있다는 것 자체가 나중에 이제 상승할 만한 잠재성을 응축하고 있다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내년에 호재가 나오면 그 상승폭은 폭발할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지금 아직은 불확실하고 불완전한 어떤 정책적인 부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위험 관리를 하시면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 하시는 게 좋은 선택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도은= 네 과거 데이터를 좀 반추를 해보면 알트코인 쪽이 또 이런 흐름이 좀 많이 나타나기는 했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끝나고 나서 마치 선물 주는 것처럼 또 약간 대세 상승이 잠깐이지만 일어났었던 과거 흐름들이 있었었잖아요. 어떻게 이번에는 기대하기 좀 어렵나요?
◆정구태= 지금 사실 좀 기대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가고 있죠. 분위기 자체도 그렇고 물리적인 시간이 지금 얼마 없기 때문에, 사실 지금은 과거하고는 다르게 탈패턴이 계속 생기고 있는 거거든요.
사실은 지금 4년 주기설도 비트코인 아니면 이런 코인이라는 투자 자산에 대해 그동안 경험을 못해봤기 때문에 과거에 있었던 일을 반추해 보는 것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하반기 산타랠리라든지 비트코인 4년 주기설에 따라 알트코인 미래도 예측했습니다만, 지금 예측이 조금씩 계속 틀어지고 있거든요.
그 원인을 좀 생각해보면 사실 과거에 코인 시장을 끌고 왔던 것은 개인입니다. 우리나라도 사실 십수년 전에 비트코인을 발견하고 리플을 발견했던 건 개인들이었죠. 하지만 지금 시장을 이끌고 가는 것은 누가 뭐래도 기관입니다. 최근 수급 현상을 보더라도 고래들은 계속 시장에서 빠져나가는 모습들을 보이는데, 그 물량을 지금 현재는 기관들이 다 받아주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라는 측면에서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을 키우고 악재가 맞지만 장기적으로는 이게 분명히 호재는 맞다, 기관이 주도하는 시장이 맞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 기관이 어떤 움직임을 보이느냐에 따라서 이 시장을 크게 움직일 것입니다.
◇여도은= 그러면 말씀해 주신 내용을 들어보면 올해 연말 랠리는 가상자산 쪽에서는 없을 걸로 좀 예상을 하시나요?
◆정구태= 좀 어려울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여도은= 그럼 연초 랠리는요?
◆정구태= 지금 코인 시장에서 계속 변동성에 따라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 사실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고요. 또 손바뀜이라는 것 자체도 안 좋은 쪽이 아니라 기관 투자자라든지 대형 투자 자산들이 많이 몰리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내년 상반기에 좋은 흐름으로 이어진다고 하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되지 않을까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도은= 전체적으로 시장이 좀 하락 흐름이 상당 기간 지속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4년 주기론에 대한 논쟁이 다시 한 번 불거지고 있는 상황인데 이 주기론에 의하면 지금 뭐 이미 약간의 조정을 받고 있는 가상자산 쪽에 있어서도 그렇지만 내년에는 크립토 시장 전반적으로 조금 추운 혹한기에 접어들 것이다라고 이야기해 볼 수밖에 없는데요. 이 4년 주기론이 좀 맞아떨어지면 좀 올해보다 더 힘들겠네요.
◆정구태= 이 코인 시장의 굉장히 중요한 투자 주체는 개인이었죠. 그 다음에 비트코인의 공급이 굉장히 중요한 팩터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변수들이 굉장히 복잡해졌어요. 보시면 환율도 신경 써야 되고, 금리도 신경 써야 되고, 그다음에 주식 시장도 봐야 되고 거시적인 환경도 봐야 되고. 이런 것들이 굉장히 복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 4년 주기설이 조금씩 엇나가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 반감기라는 것 자체가 분명히 수급적인 입장에서는 분명히 호재가 맞긴 합니다. 물리적으로 공급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당연히 이제 수요가 꾸준하다고 하면 가격이 오르는 것은 상수인데, 반면에 복합적인 변수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반감기가 무조건 올 것이다 이렇게 맹신하는 것은 경계해야 될 필요가 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여도은= 내년에 뭔가 가시적으로 나올 만한 이야기들은 없을까요? 사실 스테이블코인 법안 관련한 얘기들이 최근에는 거의 없죠. 뭔가 구체적으로 더 뭔가 실행을 한다든가 논의를 한다든가 하는 내용들이 쏙 들어갔어요.
◆정구태= 네 지금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는 않고 있습니다만, 올해 7월달에 통과된 디지털 자산 3법. 스테이블코인법, 지니어스법, 클래리티법. 그 다음에 반-CBDC법이 정상적으로 실행이 된다라고 하면 아마 27년도 초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그동안에 어떤 그 변수들이 이제 순차적으로 나오게 될 거라고 판단을 하고 있고요. 이게 우호적인 내용이냐, 부정적인 내용이냐는 사실 두고 봐야 알겠지만 이 법이 시행되는 것은 변함이 없다고 보고 있는 거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반감기보다 더 중요한 게 이제 트럼프의 입인거죠.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발언을 하고 스탠스를 취하느냐가 사실 코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한데, 내년에 중요한 이벤트는 미국의 중간 선거죠. 그러면 중간 선거 이전에 어떻게 투자자들의 마음을 돌릴 것인가라는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고, 그런 부분들이 산업계에 우호적으로 투영된다라고 하면 사실 그것은 분명히 투자자 입장에서는 유리한 국면에 들어설 수 있을 것 같고요.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비트코인, 스테이블 코인 확산에 미국 정부가 지금 속도 조절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게 너무 급격하게 자산 비중이 이쪽으로 확대되게 되면 분명히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거든요. 주식 자금이 빠져나간다든지 아니면 연준의 금리 정책이 전혀 먹혀들지 않는다라든지 이런 부작용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좀 이렇게 속도 조절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한 예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비트코인을 비축 자산으로해서 투자자들이 굉장히 열광했던 내용 중 하나인데 지금은 전략적 비축 자산에 대한 얘기가 안 나오고 있거든요.
◇여도은= 사실 베센트 장관이 더 이상 추가적인 매입은 없다라고 선을 긋고 그 후로부터도 시장은 굉장히 많이 실망을 했었죠.
◆정구태= 네 그런 부분들도 보면 정부에서 지금 속도 조절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사실 생각해 보시면 트럼프 정부도 1기 때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이고 비트코인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이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사실은 국가의 이익 측면에서 보면 훨씬 더 유리하게 굴러갈 수 있겠다는 이 물길을 좀 돌려 놓은 거죠. 미국 정부에 유리하게끔 돌려놔서 지금은 오히려 이제 좀 밀고 있는데 미는 속도가 또 너무 빠르게 되면 사실은 자기들이 생각하는 어떤 정책의 효과성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죠.
◇여도은= 그러면 내년도 상반기 기준으로 봤을 때 비트코인 가격 밴드가 어느 정도로 형성될 거라고 보십니까?
◆정구태= 저는 사실 비관론자들의 입장인 6만달러까지 갈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요. 사실 지금까지 흐름을 보면 개인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7~80%도 떨어지는 그런 크립토윈터를 겪었지만, 기관은 완전 다른 얘기거든요.
만약 비트코인이 12만달러에서 6만달러까지 떨어진다라고 하면 거의 50% 이상이 추락하는 건데, 그렇게 되면 비트코인만의 문제가 아니고 전 세계 경제 흐름에 있어서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기관들이 지금 하방을 탄탄히 잡을 수 있다라고 보고 있고요.
그래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지금 8만달러 수준의 이 지점은 이게 저점이라고 보고 있고, 내년 상반기 들어서 미국 정부의 호의적인 멘트라든지 아니면 산업적인 호재들도 분명히 생길겁니다. 제가 어떤 거다라고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겠지만 아무래도 연초이기 때문에 새로운 아젠다를 끌어오고 내러티브를 가져올 가능성이 굉장히 높거든요. 그렇게 되면 그동안 응축됐던 이 자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실현되는 구간이 생기지 않을까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도은= 여러 가지 궁금증이 많은 상황입니다. 지금 미국 상호 관세 관련한 이슈에 따른 여파는 어떨까요. 최근 미국 연방대법원에서 상호관세 판결이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면서, 위험자산의 회피가 발생하면 추가적인 급락이 보이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있는데요.
사실 안 좋은 시장의 분위기에서는 그런 악재들도 다 비트코인 쪽으로 몰리게 되잖아요 그래서 이런 우려를 좀 하는 것 같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정구태= 아 그거는 상상하기도 싫은데, 만약에 그렇게 되면 비트코인 같은 초고위험 자산이 1번 타자로 굉장히 크게 영향을 받을 거고요. 주식 시장도 마찬가지고 부동산도 마찬가지로 글로벌 자산 시장에 있어서 모두 다 영향을 미칠 만한 임팩트가 큰 이슈인데 그런 일은 이제 안 생길 거라고 보고는 있고요. 사실은 뭐 그렇게 되면 뭐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등 모든 국가들이 얻는 게 하나도 없거든요.
◇여도은= 그러면 기관들이 이렇게 팔고 있는 매도세가 과연 단기에 그칠 것인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야 될까요?
◆정구태= 저는 그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기관들이 항상 그래왔듯이 하반기에는 자산 포트폴리오의 리밸런싱 이슈도 있고, 세금 이슈도 있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대주주 요건도 있으니까 그런 부분이 하반기 때 몰려서 지금 하락 국면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내년 상반기가 되게 되면 사실 또 이제 기관들은 하반기 때 좀 소외됐던 자산들을 더 투입하게 되는. 왜냐하면 코인 시장 자체가 계속 기관 우호적으로 갈 수밖에 없는 시장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단기적으로는 올해까지 지속되고, 내년 상반기 때는 좋은 모멘텀이 나오게 되면 반등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도은= 시장이 워낙 침체되어 있다 보니까 부정적인 견해들이 많이 보도가 되고, 우리 귀에 들려오는 것이 사실인데요.
그레이스케일에서는 디지털 자산 전망 보고서를 통해서 내년 상반기에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밖에 없는 10가지 이유를 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일들인지를 봤더니 달러 가치 희석 리스크 대안이 가상 자산이 되고 규제의 명확성이 디지털 자산의 채택을 지원하고 지니어스 액트 법안 이후에 스테이블코인의 확산 이것도 이제 올해도 가장 드라이브를 만들었던 이유 중에 하나죠. 그리고 인공지능 관련한 블록체인에 있어서의 솔루션 부각, 그리고 지속 가능한 수익에 대해서 집중하는 투자로서의 대안 등 좋은 얘기들이 되게 많습니다.
우리 대표님은 긍정 희망 회로를 돌릴만한 키워드로 뭘 보십니까?
◆정구태= 앞서도 계속 말씀드렸습니다만 ETF 자금 순유입이 저는 내년 상반기부터 재개될 거라고 보고 있어요. 그리고 정책 규제 명확화가 사실 이 산업을 부흥시키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우리나라가 전 세계 코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좀 적긴 합니다만, 우리나라도 지금 한 7개 정도의 법안이 여야를 막론하고 발의가 된 상태고, 그다음에 정부 법안이 아마 내년 초에 나올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거든요. 이거는 사실 우리나라에 국한된 얘기이기는 합니다만, 국가 내 코인 시장에 대한 제도화가 가속화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그동안에는 신중한 스탠스를 취했습니다만 지금 이렇게 법 제정의 초입에 있는 것처럼 다른 국가들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서 규제가 확실해지고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기관들은 이쪽 시장에 돈을 넣을 수밖에 없는 안정적인 시장이 됩니다. 그래서 특히 내년 상반기가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보고 있고요.
그다음에 내년에 미국 연준 의장도 교체가 될 거고, 그에 따라서 트럼프 정부의 기조에 따라 금리인하가 가속화되고, 달러 유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점이 굉장히 중요한 이슈 중 하나입니다. 그에 따라서 코인 시장과 같은 고위험 자산 시장에도 유동성 장세가 나타나지 않을까라고 예상하는 게 산업계에서 바라는 측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도은= 자 알트코인 얘기해 보겠습니다. 올 한 해 개인 투자자분들이 비트마인을 굉장히 많이 매수했어요. 그러면서 이더리움 투자를 굉장히 많이 늘리셨을 거고요.
항상 보는 순서가 비트 먼저 가고 그다음에 알트가 따라가고 하는 그런 모습들이었고 최근에는 알트코인 이더리움의 랠리가 엄청나게 펼쳐지고 난 다음에 다시 좀 추락을 했습니다. 알트코인은 언제 다시 또 상승장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 비트코인과 비슷하게 보십니까?
◆정구태= 네 근데 이제 알트코인 시장에 있어서 이더리움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까 사실 이거를 다 묶어놓고 그냥 단순히 알트코인이다라고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더리움으로 조금 나눠서 조금 생각을 해보면요. 이더리움은 사실 디지털 자산이라는 업 자체가 전통 금융업하고 연결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이더리움이 이 도전을 성공하지 못한다고 하면 디지털 자산 전체 시장은 굉장히 큰 재앙에 이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더리움은 무조건 잘 돼야 됩니다.
◇여도은= 존재가치조차 인정을 못 받게 되는 상황이 만들어지는군요.
◆정구태= 그렇죠. 그동안 산업계에서 계속 주장해 왔던 금융과 가상자산의 융합, 그다음에 모든 이 전통자산의 실물자산의 토크나이제이션 이런 것들이 다 부정될 수가 있다는 거죠. 그래서 이더리움의 어떤 행보라든지 이더리움의 중요성은 저는 뭐 알트코인뿐만 아니라 이 전체 디지털 자산 시장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라고 보고요. 그래서 이더리움이 디지털 자산 시장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 행보가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도은= 지금 알트코인 대표인 이더리움의 향후에 흐름을 예측을 하기는 어렵지만 그 흐름이 좋아지지 않으면 생태계 자체가 존속하는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좋아져야 한다라는 당위성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 당위성 상황 속에서 시장의 움직임을 좌우하는 변수는 현실화가 얼마나 빨리 되느냐 속도의 문제인거라고 보십니까? 방향은 지금 가고 있는 거는 맞죠?
◆정구태= 네 방향은 맞습니다. 방향성은 크게 벗어나지는 않은 것 같고요. 속도를 얼마만큼 생각한 게 구현이 되냐 이런 것들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도은= 알겠습니다. 오늘 내년도 가상자산에 대한 시장 전망 이야기를 나눠봤고요.
인피닛블록 정구태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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