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사랑받는 식재료가 있다면 단연 감자다. 가격 부담이 적고 조리법이 단순한 데다, 어떤 재료와도 무난하게 어울린다. 집에서 손님용 요리나 간단한 오븐 요리를 고민할 때 감자가 빠지지 않는 이유다.
특히 껍질째 구워 바삭하게 즐기는 '포테이토 스킨'은 실패 확률이 낮고, 완성도 대비 준비 과정도 어렵지 않다. 일반 가정에서도 충분히 구현 가능한 방식으로 정리했다.
'딱 '감자' 3개만 반으로 쪼갈라보세요…이 좋은 걸 왜 지금 알았죠'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자료사진.
이 요리의 핵심은 감자 선택과 손질이다. 수미감자든 대서감자든 크게 상관없지만, 껍질째 먹는 요리인 만큼 세척이 가장 중요하다. 수세미의 거친 면을 사용해 찬물에서 감자 표면을 꼼꼼히 문질러 흙과 불순물을 제거한다. 물기를 키친타월로 닦아낸 뒤 식용유와 소금을 손으로 골고루 묻히면, 오븐에서 구웠을 때 껍질이 훨씬 바삭해진다. 이후 감자 하나당 포크로 4~5번 구멍을 뚫어 내부 수분이 빠져나가도록 한다.
1차 굽기는 감자를 익히는 과정이다. 200도로 예열한 오븐에 감자를 넣고 60~80분간 굽는다. 완전히 무르게 익히는 것보다는 젓가락이 들어가되 겉껍질이 지나치게 쭈글해지기 전 상태가 적당하다. 오븐 성능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60분이 지난 시점에서 한 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 단계에서 감자가 과하게 익으면 이후 속을 파낼 때 형태가 무너지기 쉽다.
간단하지만 근사한 감자 요리 '포테이토 스킨' 준비 재료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자료사진.
감자가 구워지는 동안 토핑 재료를 준비한다. 베이컨은 팬에 바삭하게 구워 잘게 썰고, 쪽파는 초록 부분 위주로 송송 썬다. 치즈는 냉장고에서 미리 꺼내 실온에 두면 녹는 속도가 일정해진다. 사워크림이 없다면 플레인 요거트와 마요네즈를 1대1로 섞어도 무방하다. 이 준비 과정까지 마치면 이후 조리는 빠르게 이어진다.
구워진 감자는 반으로 자른 뒤 숟가락으로 속을 파낸다. 이때 껍질 안쪽에 감자를 약 0.5cm 정도 남겨야 부서지지 않는다. 너무 얇게 파내면 2차 굽기 과정에서 형태가 무너지기 쉽다. 파낸 감자 속은 버리지 않는다. 버터, 사워크림, 치즈, 쪽파를 섞어 으깬 감자로 활용하면 다음 날 반찬이나 샌드위치 속 재료로 쓸 수 있다.
감자 요리 '포테이토 스킨' 만드는 과정.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자료사진.
포테이토 스킨의 맛을 좌우하는 단계가 바로 버터와 양념이다. 녹인 버터를 감자 껍질 안쪽에 골고루 바르고 허브솔트나 후추를 살짝 뿌린다. 이 과정이 빠지면 특유의 고소함과 바삭함이 확연히 떨어진다. 이후 다시 오븐에 넣어 200도에서 10~15분간 굽는다. 가장자리가 노릇해지고 손으로 눌렀을 때 단단한 느낌이 나면 적당하다.
이제 토핑을 올린다. 감자 껍질 바닥에 모차렐라 치즈를 깔고, 그 위에 체다 치즈를 올린 뒤 다시 모차렐라 치즈를 덮는다. 이후 베이컨과 쪽파를 올린다. 치즈를 섞어 쓰면 풍미가 단조롭지 않고, 베이컨의 짠맛과 감자의 담백함이 균형을 이룬다. 다시 오븐에 넣어 약 10분간 치즈가 완전히 녹을 때까지 굽는다. 꺼낸 뒤 사워크림을 곁들이면 완성이다.
'포테이토 스킨' 마무리 모습.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자료사진.
오븐이 없다면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할 수 있다. 180도에서 단계별로 12~15분씩 조리하면 유사한 식감을 낼 수 있다. 아이 간식용이라면 베이컨 양을 줄이고 치즈 비중을 늘리는 편이 좋고, 술안주용으로는 후추나 파프리카 가루를 살짝 더해도 어울린다.
포테이토 스킨은 감자, 치즈, 베이컨 이 세 가지만 있으면 충분히 완성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리다. 특별한 재료나 복잡한 기술 없이도, 가정집 주방에서 구현 가능한 오븐 요리라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다. 감자 몇 개만 준비해 반으로 가르는 순간, 집들이 메뉴부터 간단한 간식까지 선택지가 한 번에 넓어진다.
1단계) 감자 손질 :감자는 껍질째 먹기 때문에 찬물에서 수세미의 거친 면으로 표면을 꼼꼼히 문질러 씻는다. 물기를 키친타월로 닦아낸 뒤 식용유와 소금을 넣어 손으로 골고루 묻힌다. 이후 감자 하나당 포크로 4~5번 구멍을 뚫는다.
2단계) 감자 1차 오븐 굽기 : 200도로 예열한 오븐에 감자를 넣고 60~80분간 굽는다. 젓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익되 껍질이 과하게 쭈글해지기 전 상태가 적당하며, 60분 이후 한 번 상태를 확인한다.
3단계) 토핑 재료 준비 : 감자가 구워지는 동안 베이컨은 바삭하게 구워 잘게 썰고, 쪽파는 송송 썬다. 치즈는 미리 꺼내 실온에 둔다.
4단계) 감자 속 파내기 : 구운 감자를 반으로 자른 뒤 숟가락으로 속을 파낸다. 이때 껍질 안쪽에 감자가 약 0.5cm 정도 남도록 해 형태가 무너지지 않게 한다. 파낸 속은 버리지 않고 활용한다.
5단계) 버터·양념 바르기 : 녹인 버터를 감자 껍질 안쪽에 골고루 바르고 허브솔트나 후추를 살짝 뿌린다.
6단계) 감자 껍질 2차 오븐 굽기 : 200도 오븐에 다시 넣어 10~15분간 굽는다. 가장자리가 노릇해지고 눌렀을 때 단단하면 충분하다.
7단계) 치즈와 토핑 올리기 : 감자 껍질 안에 모차렐라 치즈, 체다 치즈, 다시 모차렐라 치즈 순으로 깔고 베이컨과 쪽파를 올린다.
8단계) 마무리 굽기 : 오븐에 다시 넣어 약 10분간 치즈가 완전히 녹을 때까지 굽고, 꺼낸 뒤 사워크림을 곁들이면 완성이다.
근사한 감자 요리 '포테이토 스킨'.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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