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 가격 다시 고공행진…“은값, 내년 90달러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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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가격 다시 고공행진…“은값, 내년 90달러까지 간다”

이데일리 2025-12-26 15:06:28 신고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귀금속 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유동성이 얇아진 가운데 투기적 매수세,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이 맞물리면서 귀금속 가격 전반을 끌어올렸다.

사진=로이터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동부시 오후 11시 23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504.79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0.6% 상승했다. 한때 4530.60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0.7% 오른 온스당 4535.20달러를 기록했다.

은 현물은 3.6% 급등해 온스당 74.56달러로 올라섰는데, 한때 75.1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들어 금 가격은 70% 넘게 올랐고, 은은 같은 기간 158% 급등했다. 금은 올해 연준의 통화 정책 완화, 지정학적 불확실성, 중앙은행의 강한 수요, 상장지수펀드(ETF) 보유량 증가, 탈달러화 흐름 등에 힘입어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은은 구조적 공급 부족, 견조한 산업 수요에 힘입어 금 가격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시장은 내년 연준이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금 가격은 저금리 환경에서 오른다.

지정학적 측면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자금줄인 원유 수출을 막고자 유조선 나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을 더한다. 특히 성탄절인 이날 트럼프 행정부는 현지 기독교 공동체에 대한 공격을 이유로 나이지리아 북서부에 있는 이슬람국가(ISIS) ‘테러리스트’들이 타격했다.

온라인 트레이딩 중개업체 오안다(OANDA)의 켈빈 웡 선임 시장분석가는 “12월 초 이후 모멘텀과 투기 성향의 투자자들이 금과 은의 랠리를 주도해 왔으며, 연말 유동성 축소, 미국의 장기적인 금리 인하 기대, 달러 약세, 지정학적 리스크 재부각이 결합돼 귀금속을 연이어 사상 최고치로 밀어 올렸다”고 진단하면서 “2026년 상반기를 내다보면 금은 5000달러 수준으로 이동할 수 있고 은은 약 90달러까지 오를 잠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백금 현물은 7.8% 급등해 온스당 2393.40달러를 기록했고, 장중에는 2,429.9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팔라듐 가격도 전거래일 대비 5.2% 오른 온스당 1771.14달러로 상승해 3년 만에 고점 수준을 이어갔다.

자동차 촉매변환기에 널리 쓰이는 백금과 팔라듐은 빠듯한 공급, 관세 불확실성, 금에서의 투자 수요 회전으로 급등했다.

인도 릴라이언스증권의 지가르 트리베디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백금 가격은 강한 산업 수요에 의해 지지되고 있으며, 제재 관련 우려 속에서 미국의 재고 보유자들이 포지션을 메우고 있어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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