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이 2025년 바둑계를 뜨겁게 달군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기원은 26일 이창호 9단의 통산 최다승 기록 경신, 신진서 9단의 농심신라면배 5연패 견인, 김은지 9단의 오청원배 우승 등을 모아 2025년 바둑계 10대 뉴스를 공개했다.
해당 뉴스는 한국기원이 선정했으며, 순위는 별도로 정하지 않았다.
◇LG배·삼성화재배·GS칼텍스배·프로여자국수전 30주년 맞아
LG배 조선일보 기왕전과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등 메이저 세계 기전,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과 GS칼텍스배 프로기전 등 국내 기전들이 30주년을 맞았다.
삼성화재배는 30주년을 기념해 본선 무대를 제주에서 개최했고, 하림배는 시상식과 더불어 팬들과 소통하는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꾀했다.
◇이창호, 통산 최다승 기록 경신
이창호는 지난 1일 프로 입단 39년 4개월 만에 통산 1969승을 달성하며 스승 조훈현 9단이 보유 중이던 통산 최다승 기록(1,968승)을 경신했다.
이창호는 "지금껏 많은 대국을 해왔지만, 이렇게 뜻깊은 기록을 세우게 돼 영광스럽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바둑을 둘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진서, 한국 농심신라면배 5연패 견인
신진서가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국에서 딩하오 9단(중국)을 꺾고 한국의 농심신라면배 5연패를 확정했다
다섯 번 연속 최종국을 승리하며 한국팀의 수호신으로 등극한 신진서는 대회 연승 기록을 18연승으로 늘렸다.
◇김은지, 오청원배 우승으로 세계대회 첫 타이틀 획득
김은지는 지난 9일 제8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 3번기 최종국(3국)에서 최정 9단을 꺾고 세계대회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
2025년 최정과 한국 여자 랭킹 1, 2위를 다투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준 김은지는 입단 5년 만에 세계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우승 상금 4억원'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 출범
올해 8월 매경미디어그룹에서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 조인식이 열리며 매년 열리는 세계대회 중 최고 상금 규모의 대회가 출범했다.
조인식에는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정태순 한국기원 이사장(당시 부총재)이 참석했고, 대회 창설을 통해 한국 바둑의 자존심 회복과 세계화를 꿈꾸게 됐다.
◇변상일, 커제 쓰러뜨리고 LG배 첫 우승
변상일 9단은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에서 커제 9단(중국)을 종합 전적 2-1로 꺾고 LG배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우승은 2023년 제14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 우승 이후 변상일의 두 번째 메이저 세계 타이틀이다.
◇정태순 한국기원 이사장 부임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이 한국기원 22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4년간 한국기원을 이끌어갈 정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한국기원 부총재로 선임된 후 한국기원 신관 매입 재정 지원,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 유치, 바둑 치매 연구 및 교육사업 후원 등 바둑계를 후원해 왔다.
◇3대 리그, 2025년 챔피언 탄생시켜
3대 리그(KB국민은행 바둑리그·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가 2025년 챔피언을 탄생시켰다.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영림프라임창호,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서울 부광약품,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는 효림이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한국 현대바둑 80주년 맞아
재단법인 한국기원은 2025년 한국 현대바둑 80주년을 맞아 공모전, 특별 전시회, 바둑 축제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진행했다.
공모전은 총상금 1200만원 규모로 진행됐으며, 최우수 수상작은 바둑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시상했다.
◇영화 '승부' 개봉…누적 관객 214만명 달성
지난 3월 개봉한 바둑 영화 '승부'가 누적 관객 200만명을 넘기며 성황을 이뤘다.
'승부'는 조훈현이 신동으로 불렸던 이창호를 제자로 맞은 뒤 펼쳐지는 사제 대결 이야기를 담은 바둑 영화로, 두 거장의 인물적 특성과 불꽃 튀는 승부의 서사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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