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증부터 협업까지"...결제 인프라 넓히는 BC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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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증부터 협업까지"...결제 인프라 넓히는 BC카드

한스경제 2025-12-26 13:08: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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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에 위치한 BC카드 본사 전경. / BC카드 제공
서울 중구에 위치한 BC카드 본사 전경. / BC카드 제공

| 한스경제=이나라 기자 | BC카드가 외국인 결제 간소화 서비스 출시를 시작으로 스테이블코인 결제 실증, 블록체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결제 인프라 확충에 나서는 등 단계적 관련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카드 발급이나 단기 실적 확대와는 거리를 두는 대신 결제 구조 변화와 제도 환경 전환에 대비한 인프라 정비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외국인 결제 접근성 개선·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실증·블록체인 기업과의 협업을 포함해 결제 인프라 전반을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선 BC카드는 외국인 여권 인증만으로 국내 온·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한 '외국인 전용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는 외국인등록증이 없는 단기 체류 외국인과 등록증 발급 이전 단계의 장기 체류 외국인도 온라인 쇼핑·음식 배달·교통 및 예약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결제 접근성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외국인 결제 접근성을 개선한 이후에는 결제 수단을 확장하는 실증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외국인이 보유한 외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국내 가맹점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실증사업이다. 

예컨데 해외 디지털 월렛에 보관된 스테이블코인을 디지털 선불카드로 전환한 뒤, 별도의 실물카드나 환전 절차 없이 QR 결제 방식으로 국내 가맹점에서 결제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는지를 점검하는 것이다. 이에는 편의점·카페·마트 등 일상 소비 환경에서 기존 카드 결제와 동일한 승인·정산 구조가 적용되는지도 검증 대상에 포함됐다.

스테이블코인은 국경 간의 송금이나 해외 결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제기돼 왔지만, 결제 취소·정정 등의 실시간 처리가 필요한 국내 카드 결제 환경과의 결합에는 제약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곤 했다. 이에 BC카드는 디지털 선불카드를 매개로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기존 카드 승인 체계 안으로 편입하는 구조를 적용해 실제 결제 환경에서의 작동 여부를 확인했다.

실증에 이어 결제 인프라 차원의 협업도 진행됐다. 이번 실증사업은 블록체인 금융 기업 '웨이브릿지'·해외 디지털 월렛사 '아론그룹'·해외송금 전문 핀테크 기업 '글로벌머니익스프레스'와 함께 공동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BC카드는 가상자산 관련 법제화 흐름을 고려해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 제도에 부합하는 결제 모델의 단계적 고도화를 통해 '한국형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구축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원석 BC카드 사장은 "스테이블코인은 기술적 특성 상 국경 간 결제 측면에서 특히 효용성이 있어 외국인 소비자의 국내 결제 경험을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며, "BC카드는 카드 결제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내 법·제도 환경에 부합하는 안정적인 스테이블코인 결제 모델을 단계적으로 준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카드업계에서 미래 결제 산업의 방향성과도 궤를 같이 한다. 지난 15일 열린 제14회 여신금융포럼에서는 스테이블코인 확산 국면에서도 기존 카드 결제 인프라의 역할이 유지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카드 결제·정산 시스템과 가맹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결제 서비스는 스테이블코인 활용이 확대되더라도 여전히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유창우 비자코리아 전무는 "해외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결제·정산 시스템과 가맹점 네트워크 등 인프라를 바탕으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해온 카드사의 본질적 역할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는 블록체인의 비용·속도·프로그래머블 머니 등 기술적 강점과 카드 결제가 가진 범용성과 편의성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결제 구조가 변화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 

유 전무는 "스테이블코인을 기존 결제망에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역량이 중요하며 관련 서비스 모델 구축을 위해서는 블록체인 인프라를 기존 결제망에 안정적으로 연동하고 운용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BC카드는 스테이블코인 실증 검증이 상용화 단계에 들어선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관계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 국내에서 본격적인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진행된 것이 아닌 만큼, 상용화 시점이나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진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BC카드 관계자는 "국내 결제 환경과 제도 여건을 고려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중심으로 점검하고 있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스테이블코인 결제 실증은 상용화를 전제로 한 서비스 출시라기보다, 실제 결제 구조가 작동 가능한지를 확인하는 단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관련해 출원된 특허 역시 국내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염두에 둔 구조를 중심으로 한 것이다"며, "제도 정비와 정책 방향에 따라 적용 범위와 방식은 달라질 수 있어 단계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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