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한수지 기자] 첫째 아들이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아 충격을 안겼던 이상인 가족의 근황이 공개됐다.
26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7개월 만에 다시 만난 이상인 가족의 근황이 그려졌다.
앞서 오은영 박사는 이상인의 첫째 아들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던 중 녹화를 중단하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고, 이후 긴급 상담을 통해 첫째에게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내리며 큰 충격을 안겼다.
여기에 첫째를 향해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던 둘째와 셋째, 독박 육아로 우울 증세가 의심됐던 엄마의 상황까지 더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오 박사는 가족을 위해 이사까지 권유한 바 있다.
방송 이후 7개월이 지난 현재, 어떤 변화를 맞이 했을지 제작진이 이상인 가족을 찾았다. 다시 찾은 이상인 가족의 보금자리는 여전히 밀양의 시골집이었다. 이상인의 아내는 “벗어나지 못한 게 아니라 다시 선택한 게 밀양이다”라며 “첫째가 갑자기 낯선 환경에 놓이게 되면 그동안 여기서 쌓아왔던 익숙함이나 친구에 대한 관심이 무너질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상인은 “버텨준 아내가 내심 고맙기도 하고 아이들을 위해서는 좋은 선택인 것 같아서 그런 결정을 내렸다”라고 아내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날 이상인의 삼 형제는 겨울을 맞아 생애 첫 김치 담그기에 도전했다. 부모님을 도와 씩씩하게 김장을 마무리하는 삼 형제의 모습이 흐뭇함을 자아냈다.
김장을 마친 이상인 가족은 먹음직스러운 수육과 김치로 식사를 했다. 직접 담근 김치와 함께 화기애애한 식사를 즐기던 중, 첫째는 동생들과 달리 김치에 손을 대지 않았다. 김치 먹기를 꺼려하는 첫째에게 이상인은 지난번 마라톤 도전 때처럼 “포기할거야?”라고 물었고, 첫째는 “아니지”라며 김치를 먹어 감동을 안겼다.
이상인의 아내는 “첫째가 마라톤 뛰는 것을 보고 뛰기 싫다고 주저앉았던 모습에서 다시 뛰겠다고 일어나는 모습을 매번 생각한다. 내가 첫째처럼 다시 일어나야지, 그래야 우리 가족이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첫째의 학교 생활도 공개됐다. 첫째는 스스로 교과서와 필기구도 척척 준비하고 눈빛도 달라진 모습이었다. 장기간 수업에서도 자리를 지키고, 손을 들고 질문을 하기도 했다.
아내는 “첫째의 자폐 스펙트럼에 대해 정면돌파해서 전문 지식도 찾고 도울 수도 있는 것을 찾다보니 제 마음도 편해지고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상인은 “저도 아내 혼자 힘들다고 생각해서 타지에서의 일을 대폭 줄이고 고향에서 일을 많이 하고 있다. 저녁에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려고 하고 있다”라며 가족의 변화를 알렸다.
마지막으로 아내는 “숨기고 싶었고 쉬쉬하고 싶었던 일이 잘못이 아니기에 죄책감에서 벗어나게 해주셨다. 우리 아이에 대해 당당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감사드린다는 말로도 부족하다”라며 재차 고마움을 전했다.
한수지 기자 hsj@tvreport.co.kr / 사진=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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