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리플)’ 가상화폐 기반 신규 수익 창출 상품 출시에도 자산 시세는 제한적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연말 특유의 낮은 시장 유동성과 투자 심리가 ‘엑스알피’ 가격 반응을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엑스알피
디파이(DeFi, 블록체인 기술 및 가상화폐 기반 금융) 업체인 업시프트(Upshift)와 클리어스타(Clearstar)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월 22일 레이어1 블록체인인 플레어(Flare)에서 ‘엑스알피’ 자산 매도 없이 투자자가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언엑스알피(earnXRP)’ 볼트를 공개했다.
볼트는 디파이 생태계 내 ‘자동 수익 운용 계좌’를 뜻한다. ‘자동 수익 운용 계좌’는 투자자의 자금을 일반 예금처럼 보관하지 않고 증권사 등의 주체가 직접 운용해 성과를 내는 구조를 뜻한다. ‘언엑스알피’의 경우 업시프트가 수익 구조를 설계한다. 클리어스타는 디파이 상품 위험성을 관리한다.
설명에 따르면 ‘언엑스알피’는 ‘플레어’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반 자산인 ‘에프엑스알피(FXRP)’를 활용한다. ‘에프엑스알피’는 ‘엑스알피’를 1대1로 초과 담보화한 토큰이다. 투자자는 ‘엑스알피’를 ‘자동 수익 운용 계좌’에 예치하고 대가로 볼트 내 지분과 누적 수익을 나타내는 ‘언엑스알피’ 토큰을 받는다.
지난 12월 22일 레이어1 블록체인인 플레어에서 ‘엑스알피’ 자산 매도 없이 투자자가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언엑스알피’ 볼트가 공개됐다(사진=업시프트)
업계에서는 ‘언엑스알피’가 투자자의 디파이 전략 관리의 복잡성을 줄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엑스알피’ 시세는 ‘언엑스알피’ 출시에도 반등하지 못했다.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엑스알피’는 12월 26일 오전 현재 전일대비 1.89% 하락한 2,699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2월 14일 이후 ‘엑스알피’는 3천 원 선을 하회 중이다.
블록체인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Coindesk)는 연말 시장 분위기가 ‘엑스알피’ 약세 배경에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연말에는 통상적으로 자산 거래량이 줄고 유동성이 얇아지며 자산이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는 진단이다.
한편 블록체인 분석 업체인 샌티멘트(Santiment)는 현재 온라인에서 평소보다 부정적인 ‘엑스알피’ 투자 심리가 반등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의 부정적 심리는 과거 추세상 ‘엑스알피’ 가격 반등에 앞서 자주 나타났던 역발상 지표였다는 관점이다.
샌티멘트는 “개인 투자자들이 특정 자산의 상승 가능성을 강하게 의심할수록, 오히려 가격 반등 가능성은 커지는 경향이 있다”라며 “투자 심리와 신규 효용(유틸리티) 확장이 중장기 가격 회복의 촉매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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