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병원 특혜' 의혹도 전면 부인…"예약 '부탁'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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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병원 특혜' 의혹도 전면 부인…"예약 '부탁'일 뿐"

프레시안 2025-12-26 10:59: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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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갑질 의혹에 연이어 휩싸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번엔 가족의 보라매병원 진료 관련 의혹에 대해 "병원 '예약 부탁'이 '특혜의전 지시'로 둔갑했다"고 부인했다.

김 원내대표는 25일 낸 입장문에서 이같이 밝히며 "아들은 우크라이나에서 부상을 입고 귀국해서 응급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다. 보라매병원에서는 다른 사람들처럼 접수 후, 대기실에서 같이 대기하고, 호명되는 순서를 따랐다"고 해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영상촬영만 보라매병원에서 받았고, 환자가 많아 치료는 다른 병원에서 받았다"고 했다. 이어 "특혜가 있었다면 보라매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을 것"이라며 "제 배우자, 아들 일로 보라매병원 측에 특혜나 의전을 요청하지도 받은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에 대해선 지난 2023년 4월 김병기 의원실 소속 비서관이 보라매병원 부원장에게 "사흘 뒤 의원님 사모님께서 안과 교수님에게 진료를 받을 예정"이라며 "의원님께서 신경을 많이 쓰고 계셔서 잘 부탁드린다"고 말한 문자 메시지 기록이 문화방송(MBC) 전날 보도를 통해 확인됐다.

이 보도에 따르면 당시 부원장은 "안과 교수님에게 다시 한번 부탁드려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화답했고, 김 원내대표의 아내 이모 씨는 실제로 당해 4월 28일 병원 진료행정실장 등의 수행을 받아 백내장과 녹내장 등 검사를 받은 걸로 파악됐다.

MBC는 또 지난해 11월엔 같은 비서관이 김 원내대표의 장남 김모 씨와 관련해 보라매병원 행정실장에게 "현재 인근 병원에서 MRI 검사를 대기 중인걸로 아는데, 최대한 빨리 보라매에서 진료 받아보셨으면 하신다"고 문자를 보낸 사실도 보도했다. 당시 행정실장 역시 "진료 의뢰서는 없어도 되고, 오늘 진료가 가능하다"며 "오후 1시 반 보다 조금 일찍 오실 수 있으시면 첫번째 순서로 대기 없이 보시도록 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전직 비서관 A씨는 이 매체에 "김병기 의원과 사모님이 시켜서 한 일", "사모님이 직접 장남의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를 보내줬다"며 "김 의원(김 원내대표)의 가족들이 병원에 갈 때는 지역 보좌관이 함께 동행하고 병원 직원들도 내려와 의전을 해준 걸로 알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해당 보도의 제보 경로와 관련해선 "또 그 사람들의 제보로 보인다"며 "제보자의 의도는 알겠으나, 위 (특혜가 없었다는) 사실은 변함 없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항공 의전' 논란, '호텔 숙박권 수수' 의혹 등에서 불거진 전직 보좌진들과의 '갑질 공방'을 다시 이어간 것.

김 원내대표는 특히 전직 보좌진들이 김 원내대표를 통신비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소한 것을 두고도 "금방 밝혀질 거짓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있다"며 "(고소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야 다른 죄도 묻고 공개할 수 있다"고 맞받았다.

전날 김 원내대표가 본인 의혹 관련 제보자로 추정되는 이들의 단체 대화방 내용을 공개하자, 이 보좌진들은 입장문을 내고 "해당 대화는 김 원내대표의 부인이 당사자 동의 없이 몰래 취득한 것"이라며 김 원내대표 등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대화방에는 김 원내대표 및 김 원내대표의 부인 등을 향한 비속어 및 폭언이 담겨 있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 대화방 내용 입수 경로에 대해 "적법하게 취득한 정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A가 B에게 주지 않았다면, 도대체 무슨 방법으로 B가 자기 핸드폰 텔레그램에서 A가 준 자료를 캡쳐할 수 있나"라며 "막내 보좌직원이 전달하였다는 사실관계와 안사람이 몰래 계정을 설치하여 탈취하였다는 사실관계 중 전자가 맞다는 것은 상식의 영역"이라고 주장했다. (☞ 관련 기사 : '특혜 논란' 김병기 전 보좌진 단톡방 캡처본 공개에 보좌진도 맞대응…'진흙탕' 들어가나)

김 원내대표는 대화방 내용을 공개할 당시 보좌진들이 "여성 구의원을 도촬해 성희롱"했다고 주장했고, 이에 보좌진들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김 원내대표가 집 앞에 보좌진을 2시간 이상 대기시키는 동안, 이모 구의원의 부적절한 일탈 행위를 목격한 게 전부"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서도 "이모 구의원의 부적절한 일탈행위 명백한 2차 가해다"라며 "그 젊은 남성은 구의원의 고종사촌 동생"이라고 재차 반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전직 보좌진들이 입장문에서) 대화내용은 대부분 김 원내대표와 부인의 비리 권한남용에 대한 규탄이라고 하였는데, (내가 공개한 대화내용엔) 이와 관련된 내용은 단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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