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나름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제가 허위 사실을 이야기했다며 고소하겠다는 입장문을 봤지만, 허위 사실을 말한 적이 없기에 영상을 삭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이던 2003년, ‘경철모’라는 카페를 중심으로 학교폭력을 겪었다”며 “당시 담임교사와 학부모, 해당 카페 가입자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문제가 공론화됐고, 교사의 지시로 카페가 폐쇄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인이 된 뒤 개명한 것도 그때의 트라우마 때문”이라며 “이름이 불릴 때마다 당시 기억이 떠올라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름은 또 “가해자는 기억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며 “혹시 개명으로 인해 착각한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고소를 언급한 근거가 무엇인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적으로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 고소 진행 상황도 계속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나름은 당시 상황을 기억한다는 지인과의 대화 일부도 공개했다. 대화에는 “나도 괴롭힘을 기억한다”, “당시 카페를 만들어 활동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앞서 나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초등학교 시절 자신을 괴롭힌 가해자 중 한 명이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한 뒤 아이돌로 데뷔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해당 인물이 그룹 BZ-BOYS 멤버 최태웅이라는 추측이 퍼졌다.
이에 대해 최태웅 측은 즉각 반박 입장을 내놨다. 최태웅의 법률대리인은 “최태웅은 학창 시절 나름이 주장하는 학교폭력을 가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준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근거 없는 주장으로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며 “허위 사실을 유포한 당사자와 관련 게시물 유포자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하면서 현재 게시된 영상과 게시물의 즉각적인 삭제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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