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홍민정 기자] 성탄절 휴장 이후 다시 열린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가 연말 ‘산타랠리’를 이어가며 상승 출발했다. 글로벌 증시의 강세 흐름과 연말·연초 증시 낙관론이 맞물리며 투자심리를 지지하는 모습이다.
26일 오전 9시2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6.80포인트(0.65%) 오른 4135.42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1.75포인트(0.53%) 상승한 4130.37로 출발한 뒤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전통적으로 나타나는 ‘산타클로스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간밤 뉴욕증시가 일제히 강세로 마감한 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성탄절 휴장을 앞두고 지난 24일(현지시간) 조기 마감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0% 상승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0.22%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22.26포인트(0.32%) 오른 6932.05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며 “오는 31일 공개 예정인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통해 금리 인하 결정 배경과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추가적인 시사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전기·전자(1.34%), 종이·목재(0.38%) 등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음식료·담배(-0.75%), 섬유·의류(-0.20%), 금속(-0.13%), 전기·가스(-0.61%) 등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0억원, 54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개인은 906억원 규모를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88%, 1.19%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이밖에 HD현대중공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강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기아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10포인트(0.45%) 오른 919.30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35억원, 98억원을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은 297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HLB, 펩트론 등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에이비엘바이오, 레인보우로보틱스, 코오롱티슈진, 삼천당제약 등은 하락세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1원 내린 1449.9원에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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