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박동선 기자] ‘2025 SBS 가요대전’이 신구 K팝 아티스트 36팀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크리스마스 밤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25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25 SBS 가요대전 with 빗썸’(이하 ‘SBS 가요대전’)은 ‘Golden Loop’라는 주제 아래, 올 한 해를 빛낸 K팝의 찬란한 순간과 미래 비전을 3부에 걸쳐 유기적으로 풀어냈다.
먼저 1부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과 캣츠아이 윤채의 ‘Let Me Tell You’ 합동 무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IDID(아이딧), izna(이즈나), MEOVV(미야오) 등 올해 데뷔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슈퍼 루키’들이 대거 등장해 K팝의 밝은 미래를 엿보게 했다. 특히 CORTIS의 캐럴, 영케이의 감성 무대 등 크리스마스 특유의 따뜻함을 강조한 스페셜 스테이지는 현장 분위기를 예열하는 핵심 포인트가 됐다.
이어진 2부는 현재 K팝 신을 주도하는 대세 아티스트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베이비몬스터의 오프닝을 시작으로 투어스(TWS),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 라이즈(RIIZE), 르세라핌 등이 무대를 꽉 채우며 트렌디한 감각을 과시했다. 2부 엔딩을 장식한 아이브(IVE)는 ‘REBEL HEART’를 크리스마스 버전으로 편곡해 웅장한 여운을 남겼다.
절정으로 치달은 3부에서는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의 노련미와 신선한 기획이 조화를 이뤘다. NCT WISH의 트와이스 ‘TT’ 커버 무대를 비롯해 더보이즈 선우·트레저 하루토·올데이 프로젝트 우찬의 자작곡 무대 등 희소성 있는 콜라보레이션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에스파, 스트레이 키즈, 에이티즈 등 글로벌 그룹들이 압도적인 스케일을 뽐냈으며, 피날레를 장식한 NCT DREAM은 ‘CHILLER’와 ‘Beat It Up’으로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러한 현장의 열기는 시청률 지표로도 증명됐다. 26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수도권 기준 2049 시청률 1.1%(2부)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하며 젊은 시청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확인시켰다.
결과적으로 이번 ‘2025 SBS 가요대전’은 신인부터 레전드까지 아우르는 라인업과 다채로운 스페셜 무대를 통해 K팝의 현주소를 명확히 보여줬다. 이는 단순한 연말 공연을 넘어, 지속적으로 확장 중인 K팝 산업의 견고한 루프(Loop)를 시각적으로 구현해 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가늠케 한다.
뉴스컬처 박동선 dspark@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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