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 관광지인 후지산 주변 기념품 가게에서 욱일기가 사용된 상품이 판매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겨울 시즌 선명한 후지산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기 위해 많은 해외 관광객들이 일본을 방문하고 있습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방문하여 제보를 해 줬는데, 후지산 주변 기념품 가게에 욱일기를 건 다양한 나무 스틱이 판매되고 있었다”며 “이는 후지산 등산 시 산장마다 스탬프를 받는 나무 스틱으로, 후지산 기념품 중 가장 인기 있는 상품으로 손꼽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접 등산을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구매하는 기념품에 욱일기를 걸어 ‘상품화’ 한다는 건 정말로 잘못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욱일기는 일본이 과거 태평양전쟁을 비롯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당시 사용한 군기(軍旗)로,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다.
서 교수는 “현재 많은 해외 관광객들은 욱일기의 역사적 배경은 전혀 모른 채 단지 일본의 상징물이라고 여겨 구매를 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 욱일기의 역사적 사실에 관한 다국어 영상을 제작해 전 세계 네티즌들에게 널리 알리는 글로벌 캠페인을 펼쳐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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