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상원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2월 출시될 갤럭시 S26시리즈에 스마트폰 성능을 결정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GPU를 완전 자체 조달한다.
삼성 갤럭시 시리즈는 그동안 자체 AP인 엑시노스 시리즈 대신 AMD GPU를 탑재한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 AP에 의존해 왔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내년 2월 출시 예정인 신형 갤럭시 S26 일반 및 플러스 모델에 자사의 엑시노스 2600 AP를 탑재한다. 또, 고급 버전인 갤럭시 S26 울트라에는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 AP를 장착한다.
갤럭시 S26 일반 및 플러스 모델에 적용될 엑시노스 2600은 전체 물량의 30%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또, 엑시노스 2600에 독자 설계한 ‘Xclipse 960’ GPU를 탑재한다. 이 제품은 AMD RDNA 아키텍처 기반의 ‘Xclipse GPU’ 시리즈로, 자체 테스트 결과 성능이 기존 스냅드래곤 8 엘리트보다 약 20%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엑시노스는 시스템온칩(SoC) 형태로, 내부에 모바일향 GPU가 탑재되며, 이 모듈은 스마트폰의 게이밍이나 콘텐츠 시청 경험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삼성이 자체 공급 AP와 GPU를 온전히 탑재하는 것은 갤럭시 S26 시리즈가 처음이다. 삼성은 그동안 갤럭시 시리즈에 자체 개발 엑시노스 시리즈 탑재를 꾸준히 시도해 왔으나 성능, 발열 문제에 발목이 잡히면서 S25까지 AMD GPU가 장착된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에 의존해 왔다.
현재 주요 IT기업 중 독자적인 GPU 칩을 갖고 있는 업체는 엔비디아와 AMD, 인텔, 애플, 퀄컴 등이며 자체 모바일 AP와 자체 GPU를 보유한 업체는 삼성이 유일하다.
갤럭시 S26은 자체 AP 및 GPU 탑재로 역대 가장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주력인 울트라 모델은 여전히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장착, 완전한 독립은 갤럭시 S27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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