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스카프나 머플러보다 먼저 손이 가는 아이템이 있습니다. 바로 터틀넥. 겨울 베이직 아이템의 정점에 있는 터틀넥은 보온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해결해주는 가장 효율적인 선택이죠. 올겨울 터틀넥 스타일링의 핵심은 단순해요. 턱 끝을 기준으로 약 3센티미터를 덮는 넉넉한 핏. 이 미묘한 길이 차이가 얼굴과 턱선을 갸름하게 보이게 하는 착시 효과를 만들고, 어떤 아우터와 매치해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이유가 됩니다.
맥시 코트와의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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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틀넥을 가장 쉽게, 그리고 가장 드라마틱하게 활용하는 방법은 기장이 긴 맥시 코트와의 매치입니다. 발목이 살짝 드러나는 맥시 코트는 그 자체만으로도 실루엣을 길어 보이게 하지만, 이너로 같은 톤의 터틀넥을 더하면 시선이 끊기지 않아 비율 효과가 배가됩니다. 패션 인플루언서들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캐주얼한 변주를 시도하는데요. 허리선에 컬러 니트를 두르듯 연출해 상체의 부피감을 정리하거나 페어아일처럼 패턴이 살아 있는 터틀넥을 선택해 룩에 리듬을 더하는 방식이죠.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겨울 스타일링에 활기를 불어넣는 포인트입니다.
@roberta.schue
@eviwave
톤 온 톤으로 완성하는 드레스업 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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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a.koroed
조금 더 드레스업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컬러를 맞춘 톤 온 톤 스타일링을 참고해보세요. 이너와 아우터의 색감을 통일하는 것으로도 터틀넥 스타일링은 한층 정제된 인상을 갖게 됩니다. 우아한 화이트 코트와 화이트 터틀넥을 매치한 스타일이 좋은 예죠. 특히 턱 끝 3센티미터를 덮는 넥 라인을 정확히 살린 터틀넥은 얼굴선을 또렷하게 드러내는 한편 전체 룩에 고급스러운 긴장감을 더할 수 있어요.
블랙과 브라운, 가장 따뜻한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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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da.sza
블랙과 브라운 조합도 겨울 터틀넥 스타일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택입니다. 화려한 주얼리 없이도 룩의 감도를 끌어올리고 싶다면 포인트 컬러나 프린트가 들어간 액세서리를 활용해 보세요. 여기에 브라운과 크림 컬러의 톤 온 톤 스타일링을 더하면 시너지는 더욱 커집니다. 쌀쌀한 날씨에 특히 잘 어울리는 이 컬러 조합은 시각적으로도 ‘포근함’을 전달하며, 편안하면서도 우아한 '원마일웨어'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가장 현실적인 데일리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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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틀넥과 데님은 일상에서 가장 자주 활용할 수 있는 조합이죠. 밝은 워싱의 청바지에 톤을 맞춘 화이트 터틀넥 니트를 매치하면, 캐주얼한 아이템만으로도 여유롭고 고급스러운 데일리 룩이 완성되는데요. 이때 중요한 건 헤어 스타일링입니다. 벌키한 터틀넥 니트에는 흐트러짐 없이 정돈한 로우 번 헤어가 가장 잘 어울립니다. 상체의 볼륨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며 전체 인상을 단정하게 마무리해줄 수 있어요.
@agi_stylizacje
터틀넥은 유행을 따르기보다 비율과 균형을 다루는 아이템입니다. 턱 끝 3센티미터의 여유, 컬러의 통일감, 실루엣을 살리는 레이어링. 이 기본 공식만 신경 쓴다면 올겨울 터틀넥은 가장 든든한 스타일링 파트너가 되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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