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투지바이오
[프라임경제] 독립리서치 그로쓰리서치는 26일 지투지바이오(456160)에 대해 치매치료제 GB-5001과 비마약성 진통제 GB-6002에서 약동학(PK) 지표를 통해 장기 방출 특성과 재현성을 확인함으로써 '이노램프(InnoLAMP)' 플랫폼의 개발 신뢰도 제고와 함께 상업화 가능성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어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지투지바이오는 '이노램프' 플랫폼 기반, 장기 지속형 치료제의 약효지속을 구현하는 미립구 기술을 연구 및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노램프'는 독자적인 막유화법과 연속 용매 제거 기술을 통해 균일한 크기의 미립구를 제조함으로써 기존 기술의 한계였던 고함량 약물 탑재와 상업적 대량 생산을 동시에 실현 가능하게 한 장기지속형 치료제 플랫폼이다.
그로쓰리서치에 따르면, 지투지바이오는 최근 GB-5001과 GB-6002의 임상 결과를 통해 이노램프' 기반 미립구 플랫폼의 약물 방출 제어 능력과 재현성을 임상적으로 입증했다.
GB-5001은 경구 도네페질(아리셉트)을 월 1회 근육주사 제형으로 전환한 파이프라인이다.
건강한 성인 남성 50명을 대상으로 70mg·140mg·280mg 단회 투여해 경구 도네페질과 PK·안전성을 비교한 결과, 경구제는 투여 후 수 시간의 최고 혈중 농도 도달시간(이하 Tmax)을 기록한 반면, GB-5001은 투여 후 약 25~34일 시점에 최고농도에 도달했다. 반감기도 경구제 대비 3~4배 이상 길었다.
지투지바이오 측은 이를 근거로 1회 투여로 한 달간 안정적 약효 유지가 가능하다고 해석했다. 용량 증가에 따라 체내 흡수량(AUC)과 최고혈중농도가 비례해 선형성도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중대한 이상사례(이하 SAE)가 없었고, 주사부위 반응 등 경미한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약력학 지표로는 아세틸콜린분해효소(AChE) 억제 효과가 평균 37% 수준으로 지속됐다고 제시했다.
GB-6002는 국소마취제 로피바카인 기반의 서방형 주사제로, 수술 후 수일간 통증을 1회 주사로 관리하는 가능성을 겨냥한다.
건강한 성인 남성 40명을 대상으로 150mg·300mg·450mg 증량 투여해 위약·활성대조군과 비교했다. 대조군이 0.5시간 내 Tmax에 도달한 반면, GB-6002의 Tmax 중앙값은 24시간이었다. 최고 혈중 농도(Cmax)는 대조군 대비 7~44% 수준으로 낮아 초기 급격한 혈중농도 상승을 줄였다는 평가가 붙었다.
반면 총 노출량(AUClast)은 86~199%로 유사하거나 더 높게 유지됐다. 고용량 450mg에서도 SAE 없이 안전했다고 밝혔다.
김민찬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이번 데이터가 의미를 갖는 대목은 '지속기간을 늘리면서도 급격한 피크를 낮추는' 약물전달의 전형적 과제를 PK 지표로 보여줬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노램프'는 독자적 막유화법과 연속 용매 제거 기술로 균일한 미립구를 생산해 고함량 약물 탑재와 대량생산을 동시에 노린다는 설명"이라며 "회사는 베링거인겔하임 등과 비만·당뇨, 알츠하이머, 수술 후 통증 등 다양한 적응증에서 적용 연구를 진행 중이기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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