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한국은행이 내년 금리 인하 여부를 물가, 경제 성장, 환율 등 주요 경제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할 방침을 밝혔다. 2026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물가 상승률은 목표치인 2% 근방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높은 환율과 내수 회복세로 인해 상방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성장세는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이나, 글로벌 통상환경과 반도체 경기, 내수 회복 속도 등의 상하방 위험 요소가 크다는 점도 언급됐다. 금융 및 외환 시장의 안정 역시 주요 변수로 지목됐다.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환율 변동성 등이 금융 안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유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국은행은 비은행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유동성 공급 프로세스를 사전 점검하기 위해 모의 환매조건부채권 매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외환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과도한 쏠림 현상에는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극 시행할 방침이다. 외환시장 24시간 개장과 비거주자 간 역외 원화 사용 관련 규제 정비 등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디지털화폐와 관련해서는 내년 디지털화폐 시스템과 예금 토큰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실거래 실험과 국고금 집행 시범사업이 계획되어 있다. 스테이블코인 거버넌스 체계 구축과 가상자산 시장 모니터링 강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국회 및 정부의 스테이블코인 입법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가상자산 시장 자료 수집과 분석 능력 향상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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