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되면서 서울 지역에서 한랭질환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25일 최근 기온 급강하로 저체온증과 동상 등 한랭질환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시는 “한파 속에서의 장시간 실외 활동이나 음주 후 야외에 머무는 행동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충분한 보온과 기본적인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랭질환은 추위에 오래 노출되면서 정상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저체온증과 손·발 등 말단 부위 조직이 손상되는 동상이 대표적이다.
초기 대응이 늦어질 경우 의식 저하, 장기 손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한파 시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외출이 불가피할 경우 목, 손, 발 등 체온 손실이 큰 부위를 중심으로 보온 의류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에서는 난방을 유지하되 실내 온도는 18도 이상, 습도는 40~60%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이 권장된다.
서울시는 현재 68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응급실 감시 체계를 가동하며 한랭질환 예방과 신속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달 1일 이후 서울에서 발생한 한랭질환자는 모두 9명으로, 저체온증 8명, 동상 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명은 음주 후 새벽 시간대 길이나 주거지 주변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119를 통해 응급실로 이송됐다.
지난 겨울 서울에서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총 34명으로, 저체온증 24명, 동상 10명이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16명으로 전체의 47.1%를 차지했고, 70대가 9명(26.5%)으로 가장 많았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30명(88.2%)으로 대부분을 차지해 한파 속 야외 활동의 위험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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