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행의 詩·畵·音] 53 그리움과 고독을 이겨내는 희망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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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행의 詩·畵·音] 53 그리움과 고독을 이겨내는 희망의 메시지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12-26 05:45:09 신고

3줄요약

눈사람

                유안진 

 

사람이 그리운 날엔

눈사람을 만들자

 

꿈의 모습을

빚어보자

 

수묵화 한폭속에

호젓이 세워놓고

 

그윽이 바라보며

이 겨울을 견디리

 

꿈이여 언제나

꿈으로만 사라져도

 

못내 춥고 그리운 날엔

사람하나 지어 눈맞춤 하리라

유안진(1941∼) 시인은 경북 안동 출신의 시인으로 대전호수돈여고를 거쳐 서울대 사대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생활과학대학 아동가족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박목월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시 〈달〉 〈별〉 〈위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펜문학상, 정지용문학상을 받았다. 

 유안진 시인은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수성이 느껴지는 시를 많이  발표했다. 시어가 어렵지 않아서 금방 가슴에 와닿고 외울 수 있는 시들이다.

슈베르트: 미뇽의 노래(오직 그리움을 아는 자만이), (괴테) / 소프라노 로스 앙헬레스

 

차이코프스키: 미뇽의 노래(오직 그리움을 아는 자만이), (괴테) / 베이스 니콜라이 기아우로프

괴테의 소설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에 나오는 '미뇽의 노래'는 모두 네 편이다. '그대는 아는가 저 남쪽 나라를', ‘그리움을 아는자 만이’, ‘말하라 하지 마세요’, ‘이 모습 이대로’가 바로 그것이다. ‘그리움을 아는자 만이’는 차이코프스키와 슈베르트가 각각 작곡했다.  

19세기 프랑스 오페라계 거물 앙브루아즈 토마(1811~1896)는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를 토대로 3막으로 된 오페라 ‘미뇽’을 만들었다  '그대는 아는가 저 남쪽 나라를'는 오페라 ‘미뇽’ 제1막에서 아리아로 나온다. 

마르크 샤갈 ‘결혼 꽃다발’(1978). 캔버스에 유화물감, 91.5x72,8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마르크 샤갈(1887∼1985)은 러시아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주로 활동한 화가다. ‘색채의 마법사’로 불리는 샤걀은 사랑과 동경, 그리움 같은 주제를 환상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와 눈부신 색채로 표현했다. 샤갈은 첫 번째 부인인 벨라와 두 번째 부인인 바바와의 결혼 생활을 바탕으로 ‘연인’을 주제로 한 작품을 생의 전반에 걸쳐 그렸다.  

 지난 2021년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기증한 ‘결혼 꽃다발’은 90세를 넘은 샤갈이 말년의 평온함 속에서 그린 것이다. 왼쪽에는 다정한 연인과 마을, 오른쪽에는 정물이 작게 그려져 있고 중앙에는 붉은 꽃이 한가득 피어 있다. 이사빈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은 “20세기의 파란만장한 정치적·예술적 격변기를 온몸으로 살아낸 노화가가 이 그림에서 인생과 사랑, 예술에 대해 조용히 찬사를 보내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출처: 국립현대미술관>

오서호 ‘겨울 Palouse 밀밭’
오서호 ‘겨울 Palouse 밀밭’

김시행 저스트이코노믹스 논설실장: 한국경제신문 경제부, 산업부, 증권부, 국제부, 문화부 등 경제·문화 관련 부서에서 기자, 차장, 부장을 두루 거쳤다. 한경 M&M 편집 이사, 호서대 미래기술전략연구원 수석연구원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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