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상화폐 시장은 정치, 제도, 자본 측면에서 변곡점을 맞이했으나 관련 주식 종목 성적은 극명하게 갈렸다. 일부 가상화폐 관련 기업 주가가 인공지능(AI)와 데이터센터 사업을 필두로 급등하는 사이 실적과 성장성 한계에 직면한 기업들의 주가는 부진한 성적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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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식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가상화폐 관련 기업으로는 현지시간으로 12월 24일 기준 ‘솔스트래티지스(STKE)’, ‘폴드홀딩스(FLD)’, ‘제미니(GEMI)’, ‘샘러사이언티픽(SMLR)’, ‘엑소더스무브먼트(EXOD)’, ‘스트래티지(MSTR)’, ‘마라홀딩스(MARA)’가 있다.
과거 ‘사이퍼펑크 홀딩스(Cypherpunk Holding)’였던 ‘솔스트래티지스’는 솔라나 가상화폐 비축 전략을 반영해 올해 9월 사명을 바꿨다. 올해 ‘솔스트래티지’ 주가는 88% 하락했다. 솔라나 중심 투자 전략 전환과 경영진 사임이 투자자 신뢰 약화로 이어지며 발생한 결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캐시백 및 보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폴드 홀딩스’ 주가는 2025년 75% 떨어졌다. ‘폴드 홀딩스’는 올해 스팩(SPAC, 기업인수합병회사) 방식으로 주식시장에 상장됐다. 업체 부진은 비트코인 리워드 사업 수익성 및 시장 관심 저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9월 기업공개(IPO)를 완료한 ‘제미니’ 가상화폐 거래소 주식 가격은 67% 후퇴했다. 기업공개를 통해 ‘제미니’는 4억 2,500만 달러(한화 약 6,160억 원)를 조달한 바 있다. ‘제미니’ 주가 후퇴는 기업공개 이후 기대만큼 나타나지 않은 거래량과 수익 성장세가 약화시킨 투자자 심리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솔스트래티지스
기존 헬스케어 기업이었던 ‘샘러사이언티픽’은 비트코인 비축 기업으로 사업 방향을 틀었으나 66%의 주가 침체를 면하지 못했다. 비트코인 비축 기업 전환이 시장에서 주가 상승 동력으로 연결되지 못한 것이 ‘샘러사이언티픽’ 주식 약세의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가상화폐 수탁 및 교환 서비스 제공 업체인 ‘엑소더스무브먼트’ 주식 시세는 2025년 45%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블록체인 지갑 및 결제 서비스 확장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 시장 전반의 약세가 ‘엑소더스무브먼트’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 최다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인 ‘스트래티지’ 주식은 올 한해 44% 추락했다. 비트코인 가격 부진과 자본 조달 기대가 낮아진 것이 ‘스트래티지’ 투자 심리를 약화시켰다. ‘스트래티지’는 오는 2027년까지 총 840억 달러(한화 약 122조 원) 규모의 자본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비트코인 채굴사인 ‘마라홀딩스’ 주식 시세는 조사기간 40% 가라앉았다. 채굴 수익성 저하와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마라홀딩스’ 주가에 반영됐다. 최근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해시레이트’가 중국 채굴기 대거 중단 속 지난 2024년 반감기 이후 최대 수준으로 폭락했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스트래티지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 전체 네트워크에 참여한 연산력의 합으로 업계 업체 수익성을 개선하는 요소 중 하나다. 시장에서 ‘해시레이트’ 증가는 비트코인 시세 상승 동력으로도 인식된다.
비트코인은 12월 26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55% 상승한 1억 2,967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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