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상화폐 시장은 정치, 제도, 자본 측면에서 변곡점을 맞이했으나 관련 주식 종목 성적은 극명하게 갈렸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 기록 후 조정을 받는 사이 일부 가상화폐 관련 기업 주가는 인공지능(AI)와 데이터센터 사업을 필두로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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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식시장에서 두드러지는 성과를 거둔 가상화폐 관련 기업으로는 현지시간으로 12월 24일 기준 ‘비트마인이머전(BMNR)’, ‘아이리스에너지(IREN)’, ‘사이퍼마이닝(CIFR)’, ‘로빈후드(HOOD)’, ‘헛에이트(HUT)’, ‘테라울프(WULF)’, ‘비트팜스(BITF)’가 있다.
이더리움 비축 상장사인 ‘비트마인이머전’ 주가는 올해 345% 급등했다. 글로벌 상장사 중 가장 많은 이더리움을 사들인 것이 ‘비트마인이머전’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비트코인 채굴사인 ‘아이리스에너지’ 주가는 300% 올랐다.
‘아이리스에너지’는 현재 자본 부담이 적은 호스팅 계약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클라우드(가상서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아이리스에너지는 지난 7월 엔비디아(NVIDIA) 반도체 공급사의 블랙웰(Blackwell) 그래픽처리장치(GPU)를 4천 대 이상 사들이며 인공지능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했다.
‘사이퍼마이닝’ 주가는 250% 상승했다. 고성능컴퓨팅(HPC) 장비를 활용한 비트코인 채굴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사이퍼마이닝’은 운영 역량 확대와 기술 인프라 강화를 위해 전략적 제휴와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55억 달러(한화 약 7조 9,722억 원) 규모의 인공지능 관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비트마인이머전
올 한해 208%의 주가 강세를 보인 ‘로빈후드’는 가상화폐 파생상품, 토큰화자산, 예측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해 3분기 로빈후드의 가상화폐 관련 매출은 2억 6,800만 달러(한화 약 3,884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00% 성장했다.
‘헛에이트’는 올해 70억 달러(한화 약 10조 1,465억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을 성사시키며 136%의 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70억 달러(한화 약 10조 1,465억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으로 ‘헛에이트’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하며 수익 가시성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132% 주가 상승을 이뤄낸 ‘테라울프’의 올해 주요 성과로는 하반기 구글 지원 인공지능 컴퓨팅 업체인 플루이드스택(Fluidstack)과의 95억 달러(한화 약 13조 7,702억) 규모 합작 사업 체결이 있다. ‘테라울프’는 자사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해 9억 달러(한화 약 1조 3,045억 원) 규모의 사모 자금 조달도 단행했다.
마지막으로 올해 72% 주가가 오른 ‘비트팜스’는 자사 워싱턴 소재 시설을 인공지능 및 고성능컴퓨팅 용도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비트팜스’는 북미와 남미 전역에서 채굴 시설을 운영하는 수직 계열화 기업이다.
로빈후드
12월 26일 오전 현재 비트코인은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23% 상승한 1억 2,952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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