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의 계비인 인목왕후가 큰 글자로 쓴 칠언절구의 시이다. 종이바탕에 4행으로 썼으며 근대에 족자로 장황됐다. 어필 아래에는 서예가 배길기)의 1966년 발문이 있다. 한편 어필 칠언시 28자의 점획 안에는 제월당이란 스님의 발원문 29자가 작은 글자로 진하게 쓰여 있다. 유산이 소재한 칠장사는 인조가 반정으로 등극한 1623년에 인목왕후가 친정아버지와 아들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원당으로 삼아 중창한 사찰이다.
이처럼 모각된 어필의 원적(이 남아 있는 예는 매우 드물다. 특히 왕후의 글씨는 간찰체제로 자필 또는 서사상궁의 필치로는 전하고 있지만 한자 대자(大字)는 명성왕후의 예필을 빼면 현재로서는 ‘인목왕후 칠언시’외에 사례가 발견 되지 않고 있다. 국가유산청 제공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