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감축' 빗장 풀리는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분리매각으로 '회생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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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감축' 빗장 풀리는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분리매각으로 '회생 승부수'

아주경제 2025-12-25 17:10: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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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가 기업형슈퍼마켓(SSM) 사업부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의 분리 매각 카드를 꺼냈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난항을 겪자 돌파구 마련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매각의 걸림돌로 지목돼 온 노동조합의 ‘전 직원 고용 승계’ 요구도 사실상 철회되면서 지지부진하던 홈플러스 인수합병(M&A)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전날 홈플러스 회생신청 사건 절차협의회를 진행했다. 협의회에는 대표 채권자인 메리츠증권을 비롯해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 홈플러스 노동조합, 관리인인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대표,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분리 매각 등이 포함된 자체 회생 계획을 오는 29일까지 제출하고, 해당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은 이후 M&A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뒤 6월부터 법원 허가를 받아 인가 전 M&A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지난달 실시한 공개 경쟁입찰에 아무도 참여하지 않으면서 인수자 찾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 내 대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청산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홈플러스의 통매각이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매물 가치가 높고 매각이 용이한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사업부를 먼저 떼어 팔아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분리 매각이 교착 상태에 빠진 M&A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MBK는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 이전에도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사업부 분리 매각을 추진한 적이 있다. 홈플러스는 기업회생절차 돌입 전 1조원 안팎의 몸값이 거론되며 국내의 유통 대기업이 인수 후보로 떠오른 바 있다.
 
다만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이 이뤄질 경우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의 기업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은 채권단 동의 과정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과거 노조의 반대와 회생 신청으로 멈춰 섰던 분리 매각 카드가 이번에는 채권단의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은 채권단의 동의를 거쳐야 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태도 변화도 기업회생절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홈플러스 노조는 최근 성명에서 “M&A 과정도 순탄치 않을 것을 알고 있으며, 구조조정 등 매우 아픈 과정도 밟게 될 것임을 인정한다”며 “원만한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함께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가 점포 정리와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 방안을 일부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처음 밝힌 것이다.

특히 노조는 “홈플러스를 정상화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개선하기 위해 모든 것을 열어놓고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홈플러스가 직접 고용한 인력만 약 2만명이며 협력업체까지 넓히면 10만명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인력 감축과 부실 점포 정리가 가능해졌다는 것은 인수자 입장에서 불확실성이 크게 해소됐음을 의미한다”며 “점포를 중심으로 폐점 및 임대료 인하 등 고강도 수술이 단행될 가능성이 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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